[성북구 맛집] 성북동 누룽지 백숙 먹어본 후기 (주차 가능)

안녕하세요, 불로소비입니다.

 

얼마 전, 흐린 날 떠오르는 음식(이라고 주장하고 싶은) 중 하나인 백숙을 먹으러 갔습니다.

 

성북동 고급 저택이 모여있는 동네 가까이에 있는 음식점 중에 맛집이 많은데요,

 

이번에 소개해드릴 성북동 누룽지백숙 가게도 그 중 하나였어요.

 

 

이 가게의 풀네임은 성북동 메밀수제비 누룽지백숙인가봐요.

 

그치만 다들 성북동 누룽지백숙이라고만 말하는 것 같았어요.

 

 

입구 들어가면 보이는 메뉴판이에요.

 

누룽지백숙이 가장 메인 메뉴이고, 메밀수제비와 메밀전도 팔고 있었습니다.

 

다른 분들 보니까 누룽지백숙과 메밀전을 주로 같이 드시더라구요.

 

그런데 성북동 누룽지백숙 양이 약 3인분 정도 되기 때문에 여러 메뉴를 맛보시려면 4분이서 오시는 걸 추천드려요.

 

저는 두명이서 갔기 때문에 누룽지백숙 하나밖에 먹지 못했어요.

 

저 메뉴판 아래에는 대기 순서대로 이름, 인원수, 시킬 메뉴를 미리 적어놓는 화이트보드가 있어요.

 

거기에 적어놓고 기다리면 순서에 맞게 이름을 불러줍니다.

 

참고로 예약은 불가능 하다고 합니다.

 

전화 받으시는 걸 들었는데 예약 자체를 하지 않으며, 직접 가게에 와서 이름 적고 기다려야 한다고 하네요.

 

 

 

매장 안 쪽에는 이렇게 의자에 앉을 수 있는 테이블 좌석과 바닥에 앉아서 먹는 좌석이 같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배달도 가능해서 그런지 배달하기 위해 포장해놓은 음식들도 많이 준비되어 있더라구요.

 

저희는 성북동 누룽지백숙을 시켜놓고 기다렸습니다.

 

 

기본으로 제공되는 밑반찬입니다.

 

백숙 류의 음식과 잘 어울리는 김치와 깍두기, 물김치, 오이, 고추가 나왔습니다.

 

이상한 군더더기 반찬이 없는 구성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드디어 기다리던 백숙이(별로 안 기다렸지만...) 나왔습니다.

 

작은 닭이 아니라 꽤 커다란 닭으로 누룽지백숙을 만들어 주더라구요.

 

 

백숙 위에는 밤, 대추, 은행, 인삼 등이 들어간 죽이 같이 나왔어요.

 

 

윤기가 좌르르 흐르는게 보기에도 너무 맛있어 보여서 군침이 돌았습니다.

 

그리고 이 백숙 접시 아래쪽에는 누룽지가 같이 나와요.

 

 

처음에 메뉴 사진만 보고는 일반적인 개인용 찌개 정도 크기의 돌솥인 줄 알았는데,

 

여럿이 같이 먹는 매운탕 같은 걸 넣고 끓여줄 법한 아주 커다란 돌솥에 담겨서 나옵니다.

 

누룽지가 가라앉아서 사진상에는 많지 않아 보이는데 누룽지도 많이 들어있어서 쫄깃한게 맛있었어요.

 

그리고 닭이랑 같이 끓여서 그런지 누룽지에서 닭 국물 맛이 나는게 참 별미더라구요.

 

저희는 닭 따로, 누룽지 따로 이렇게 먹었는데, 옆 테이블 분들께서는 각자의 앞접시에 닭을 옮겨놓은 후 누룽지를 부어서 닭죽처럼 먹더라구요. 그렇게 먹는 것도 맛있어 보였습니다.

 

먹다가 양이 너무 많아서 남겼는데, 남은 음식은 포장이 가능합니다.

 

닭과 누룽지를 섞어서 한 통에 담아주니까 포장하기 전에 미리미리 뼈를 발라놓는 걸 추천드려요.

 

 

 

위치는 지도에서 보시는 것처럼 성북동에 대사관 많은 지역에 있어요.

 

주차는 외교관 사택단지 맞은편에 작은 공터가 있는데 거기에 세우시면 됩니다.

 

가게 앞까지 차 가지고 가면 주차요원 분께서 주차장 위치를 자세하게 말씀해 주셔서 길 찾기는 편했습니다.

 

나중에는 4명이서 가서 메밀전도 먹어보고 싶네요.

 

비오거나 흐린 날이 되면 또 생각날 것 같아요.

 

아주아주 맛있어서 앞으로 백숙 먹고 싶은 일 있으면 성북동 메밀수제비 누룽지백숙에 또 갈 생각입니다.

 

이 동네에 맛있는 가게가 참 많아서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