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PL 물류대행 직접 써본 후기, 직접 물류와 비용 비교
스마트스토어를 하면서 직접 물류를 하다, 박스 포장하는 일 말고 좀 더 본질적인 일에 시간을 쓰고 싶어서 3PL 업체를 알아봤습니다. 직접 배송할 때와의 비용도 비교하고 어떤 기준으로 업체를 선정했는지, 3년이 지난 지금까지의 후기를 작성해보겠습니다.
3PL 업체 선정 과정
1. 3PL 물류 대행을 하려고 할 때 우려했던 점
3PL 업체로 갈아타려고 할 때 후기를 엄청 찾아봤는데 장점 못지 않게 단점에 대한 얘기도 많았습니다.
그 중에서도 문제가 발생했을 때 대처하는 게 쉽지 않다는 점이 꽤 많았습니다.
저도 초보 셀러 시절이었기 때문에 뭔가 남을 잘 믿지 못하고 내가 다 해야 안심이 되고 그랬는데, 맡기려니까 내 마음대로 유연하게 할 수 없다는 점이 좀 마음에 걸리더라구요.
특히나 제가 판매하는 제품은 스마트스토어에서 판매되기도 하지만, 저한테 연락 와서 커스터마이징 해서 조합을 만들어서 팔아달라는 요구도 있다보니까 더욱 망설여지는 면도 있었습니다.
비용 문제도 고민이 되긴 했습니다.
하지만 이건 직접 하는 것에 비해서 더 비싸질 수도 있고 저렴해질 수도 있다보니, 그냥 직접 견적을 받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 그럼에도 불구하고 3PL을 하기로 마음 먹은 이유
근무 시간과 장소의 유연성을 가지고 싶었습니다.
아이를 키우다보니 돌발 상황이 많이 생기더라구요.
또한 물건 포장, 반품 등의 업무에 시간을 많이 썼는데, 그 시간에 좀 더 홍보라든지 마케팅에 힘을 쏟는 게 매출 향상에 더 도움이 될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3PL 업체와 계약을 하고 나는 시간과 공간을 자유로이 활용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물류 대행 이용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3. 3PL 업체 선정 기준
저희는 일단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서 제공하는 풀필먼트 제휴업체를 중심으로 알아보기로 했습니다.
아무래도 네이버에서 추천하는 업체니까 좀 더 신뢰할 수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리고 풀필먼트 제휴 업체 말고 외부의 3PL 업체도 같이 알아봤습니다.
저희가 생각한 기준은 두 가지 였습니다.
첫째는 비용이고, 둘째는 계약기간이었습니다.
비용이 저렴한가, 그리고 계약기간은 유동적으로 가져갈 수 있는가 하는 점을 놓고 선정하기로 했습니다.
3PL 업체에 문의를 할 때 대략적으로 저희 물건이 차지하는 부피와 무게에 대해서 얘기를 해야 합니다.
그러면 업체측에서 그 정보를 기준으로 대략적인 비용을 산정해서 보내줍니다.
비용은 업체마다 좀 들쑥날쑥 했습니다.
아주 저렴한 곳도 있고, 엄청 비싼 곳도 있고, 그 중간도 있었어요.
계약기간도 무조건 2년씩 연장계약 해야 하는 곳도 있고, 처음 6개월만 지나면 언제든 위약금 없이 계약 종료할 수 있는 곳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비용도 저렴하면서 계약 종료를 언제 해도 괜찮은 업체로 선택해서 계약을 진행했습니다.
3PL 업체 3년 이용 후기
3PL 물류 대행업체 장점
1. 자유로운 시간 활용
시간과 공간적으로 자유롭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어느 정도냐면, 그냥 아예 신경 안 써도 잘 돌아갈 정도입니다.
물론 아예 손을 놓으면 검색 순위에서 내려가면서 점점 망해가겠지만, 매일매일 해야 하는 노동이 사라졌다는 점이 좋았어요.
그래서 사실 처음에는 정신 못차리고 놀러다니고 했습니다.
일 하다가 중간에 끊고 택배 업무를 해야 되는 일도 없어서 일의 효율도 높아졌습니다.
확실히 한 곳에만 집중해서 일을 할 수 있다는 점이 좋더라구요.
2. 소규모 업체에겐 저렴한 비용
저는 사업 규모가 작았습니다.
개인적으로 물류를 했을 때, 사무실 비용 + (개인) 택배 비용이 들어갑니다.
그런데 3PL 업체를 이용하면 보관 비용 + (업체) 택배 비용이 들어갑니다.
3PL 물류 대행 | 직접 물류 | |
고정비용 | 보관비 | 사무실(창고) 임대료 |
운영비용 | 저단가 택배 계약 | 고단가 택배 계약 |
장점 | 물건의 수,부피가 작고 주문량이 적을 때 유리 | 물건의 수, 부피가 크고 주문량이 많을 때 유리 |
취급하는 물건의 수가 많고 부피가 크면 개인 사무실 혹은 창고를 운영하는 게 더 유리합니다.
택배 수량이 많으면 택배회사와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계약이 가능하기 때문에 비용 측면에서 직접 하는 게 나을 수 있습니다.
저는 물건의 수도 적고, 부피도 작아서 보관료가 사무실 임대료보다 적게 나왔어요.
그리고 택배 계약도 제일 비싸게 계약했었는데, 3PL 업체 쓰면서 최저가로 계약이 되기 때문에 택배비도 절약할 수 있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저는 매달 나가는 비용이 30% 정도 줄어들었습니다.
그런 부분에서 몸이 더 편해졌는데도 비용이 줄어들어서 안 할 이유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3PL 물류 대행업체 단점
1. 내가 직접 통제 못하는 불안감
사무실에서 직접 물건들 확인하고 택배로 보낼 때는 물건의 상태라든지 포장 방법이라든지 여러 가지로 제가 원하는 대로 할 수 있었습니다.
물건을 받아보는 고객님에게 어떤 느낌을 줄지 의도한 대로 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는데 그런 것들을 포기해야 했습니다.
그리고 재량으로 샘플이나 물건을 더 넣어준다든지 하는 경우도 있고 그러기도 편했거든요.
그런데 3PL 이용하면서부터 그런 부분은 많이 어려워졌습니다.
문득문득 포장은 잘 되어서 가고 있으려나 하는 생각이 드는데, 딱히 컴플레인이 없는 걸 보면 괜찮나보다 하고 말고 그래요.
물건이 어떤 식으로 보관되어 있는지도 확인하기 어렵고, 재고 같은 것도 홈페이지 숫자로만 확인해야 되니까 그런 점이 약간 불안하긴 하더라구요.
그래도 앞서 말한 비용과 시간 측면에서 너무 이득이라 이런 불안감 정도는 감수할 수 있는 부분이었어요.
2. 돌발상황 발생 시 대처 어려움
이건 좀 크게 다가온 문제긴 합니다.
예를 들어 업체의 시스템에 문제가 생기면 저도 같이 판매를 중단해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직접 물류 할 때는 한 번도 받은 적 없던 판매 페널티도 받아서 순위도 내려갈 뻔 하고, 품절 처리 하는 바람에 검색 순위에서도 내려가고 그런 적이 있었어요.
고객 클레임이 오거나 반품 등 뭔가 문제가 생겼을 때는 바로 대응하지 못하고 업체에 확인을 한 다음 대응을 해야 했어요.
그런데 업체에서 확인을 바로 해주는 게 아니라 택배 업무 시간이 지나고 오후 늦게 되어야지 확인이 되고 그러더라구요.
그리고 퇴근시간 지나면 또 다음날로 넘어가서 그런 부분이 좀 답답했어요.
이런 돌발상황은 자주 생기진 않았고 1년에 4~5번 정도 생겼습니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저 같은 경우에는 감수할만한 불편함이라고 느껴졌어요.
하지만 이 부분은 워낙 판매 상품 품목과 경쟁 상황에 따라 다르니 섣불리 말씀을 못 드리긴 하겠네요.
결론
저한테 지금 다시 결정하라고 해도 저는 3PL 업체와 계약해서 물류 대행 형태로 스마트스토어 운영할 것 같아요.
시간과 공간의 제약이 사라진 점, 비용도 저렴해진 점 등은 저에게는 정말 큰 이득이었거든요.
혹시 3PL 풀필먼트 업체를 쓸지 직접 물류를 할지 고민중이라면, 비용 받아보시고 직접 운영 비용과 비슷하거나 저렴하다면 그냥 대행 하시는 걸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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