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 췌장염이 만성 췌장염으로 진행되어 치료 받은 후기
저희 아버지께서 급성 췌장염에 걸리셨습니다. 미흡한 대처로 시간만 끌다 만성 췌장염이 되었고, 뒤늦게나마 대학병원에 접수하고 진료를 본 후 치료를 받으시게 되었습니다. 원인부터 진행 경과, 최종적으로 어떤 치료를 받았는지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급성 췌장염에서 만성 췌장염으로 넘어간 과정
급성 췌장염 걸린 원인
급성 췌장염의 원인은 두 가지라고 합니다.
하나는 술, 다른 하나는 담석입니다.
저희 아버지는 담석 때문에 급성 췌장염에 걸리셨습니다.
급성 췌장염의 원인은 담석인데, 그럼 담석의 원인은 무엇이었을까요?
처음 통증을 느낀 것은 허리가 아프셔서 센 진통제를 먹고 난 다음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병원에 갔는데 별 다른 말 없이 진통제만 주셨다고 합니다.
진통제 때문에 아팠는데 진통제라니.
지금이야 췌장염이라는 걸 알지만, 그 때는 병원에서도 췌장염이라고 생각을 못 한 것 같았습니다.
집 앞 1차병원에서 그런 식으로 약 받아와서 드시면서 그냥 시간만 지나게 되었습니다.
식이요법 해도 낫지 않는 췌장염
처음 아프고 나서 진통제 먹고는 몇 주 정도 괜찮아지셨는지 일반 식사를 하셨습니다.
그러다가 다시 아프기 시작하셨습니다.
그 때 다시 집 앞 병원에 갔더니, 췌장염 같다면서 연계된 3차 병원으로 의뢰서 및 진료 예약을 잡아주었습니다.
3차 병원에서 진료를 받았는데, 췌관 쪽에 담석이 있는데 빼내기 어려운 위치에 있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그냥 췌장을 좀 쉬게 해주는 약을 주면서 기름진 음식과 술을 피하라는 정도만 얘기했다네요.
그 약 먹으면서 3주 정도 있다가 다시 보자고 했습니다.
약 먹으면서 식이 조절 하면서 2주 정도 지나는 동안은 통증이 없었습니다.
그러다 딱 한 번 과식을 했는데 그때 바로 통증이 오면서 아무 것도 드시지 못했습니다.
집 앞 병원에 방문했는데 염증수치가 엄청 올라갔다면서 금식하고 수액 맞고 가라고 했습니다.
진통제, 수액 맞고 하루 금식하고 피검사 하니까 염증수치는 다시 내려갔습니다.
그 다음부터는 금식 하는 동안은 아프지 않고, 뭘 먹으면 하루 이틀 만에 다시 아픈 일이 반복됐습니다.
병원에서 시킨 대로 죽만 드시기도 하고, 붉은 고기는 먹지도 않고, 닭고기, 생선 위주로 소량만 드셨는데도 계속 그러더라구요.
그래서 결국 우리나라 5대 대형 병원 중 한 곳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만성췌장염 진단 및 입원 치료
대형 병원에서 CT 찍고, 피검사를 한 후, 만성췌장염 판정을 받았습니다.
처음에는 급성이었는데 몇 달이 지나면서 만성으로 넘어간 것 같습니다.
췌관, 담도의 모양이 매끈하지 않고 울퉁불퉁하다고 하더라구요.
만성췌장염 치료 방법: 스텐트 시술
입원하여 스탠트 시술을 받기로 했습니다.
담석에 의해 막혀있는 췌관의 크기를 넓혀서 막히지 않도록 해주는 시술입니다.
담석 때문에 반복적인 통증이 있던 거라서 스텐트를 하면 괜찮아질 거라고 하더라구요.
사실 뭐 저희에게 다른 선택지는 없었습니다.
이미 단식, 식이요법, 약물요법 다 실패했으니까요.
맨 처음 아팠을 때 단식하면서 치료했으면 금방 나았을 것 같은데 아쉬웠습니다.
입원 후 CT, X-레이, 혈액검사, 조직검사를 했습니다.
조직검사는 CT 상에서 약간 이상하다 싶은 부분을 떼어내어 검사했습니다.
일반적인 췌장염 치료에서는 하지 않는 검사라서 불안한 마음이 있었습니다.
최종적으로 검사 결과 암은 아니고, 혈액검사 결과도 며칠간 금식해서 그런지 깨끗하다고 했습니다.
스탠트 삽입 시술도 잘 되고, 검사 결과도 좋아서 시술 한지 이틀 만에 퇴원을 하게 되었습니다.
시술 이후 경과
시술 후 다음날부터 식사를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미음, 다음엔 죽, 다음에는 일반식을 드셨습니다.
다행히 식사 하는 데 통증이 없으셨습니다.
퇴원 후에도 췌장염 관리를 위한 식이요법을 하고 계십니다.
지방 섭취가 췌장에 무리를 주기 때문에 저지방 식이를 기본으로 하고, 과식은 절대 금지, 술도 금지, 간식도 끊으셨습니다.
먹는 낙은 사라지셨지만 다행히 아직까지는 통증 없이 괜찮으십니다.
많은 시간이 지나지는 않았지만 잘 관리되고 있는 것 같아서 한시름 놓았습니다.
췌장이 워낙 치명적인 부위이고, 재발도 자주 되고, 췌장암으로 진행되는 확률도 높다고 해서 이제는 평생 관리해야 합니다.
주기적으로 병원에서 체크업을 해야 합니다.
그 때마다 경과를 포스팅 해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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