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식] AT&T (T), 고배당으로 유명한 대표적인 미국 배당주
오늘은 고배당 정책으로 미국에서 할아버지들의 연금으로 쓰인다는 대표적인 미국 배당주인 AT&T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합니다. 최근 HBO를 통해 미디어 산업에 진출하면서 넷플릭스, 디즈니 등과 경쟁관계로 떠오른 기업입니다.
※ 본 포스트는 주식의 매수 및 매도 추천 글이 아님을 밝혀드립니다.
AT&T는 여행이나 어학연수 등 한 번이라도 미국에 가 봤다면 들어봤을 법한 유명한 통신회사 입니다. 미국 1위 통신 회사는 버라이즌(Verizon, VZ)입니다. AT&T는 KT 같은 느낌이에요.
AT&T는 1885년 그 유명한 전화기를 발병한 알렉산더 그레이엄 벨이 세운 미국전화전신회사에서 분리되어 1983년에 설립된 회사입니다. 통신회사만으로 머물러있지 않고 미디어 서비스 회사로 사업영역을 넓히기 위해 지난 2015년 다이렉트TV를 인수하고, 2016년 타임워너를 854억에 인수했습니다. 타임워너는 워너브라더스, HBO, CNN, DC코믹스 등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회사들의 모회사입니다. 커다란 반향을 일으켰다가 마지막 시즌에 쪼그라든 '왕좌의 게임'도 HBO에서 제작한 드라마입니다. 그래서 한 때 AT&T 통신사 매장에 왕좌의 게임 컨텐츠로 쫙 깔려있던 적도 있다고 합니다. 이런 인수로 인해서 미국의 비금융 기업 중 최대 규모의 채무를 지니게 되었습니다. 이런 막대한 부채를 떠안으면서 달성하려는 목표는 현재 미디어 생태계를 재편해서 최정상의 자리를 차지하려는 것이라고 합니다. 글쎄요..가능할지?
AT&T의 최근 5년 주가 흐름입니다. 등락을 거듭하며 지지부진한 모습입니다. 이는 통신 사업 시장이 정체기에 있으며, 타임워너 인수를 통해 생긴 부채에 대한 우려가 크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또한 아직까지는 합병으로 인한 시너지 효과가 실적으로 나타나고 있지는 않은 모습입니다. 실제로 AT&T가 타임워너를 인수한 이후 신용평가사인 무디스에서는 AT&T의 신용등급을 투기보다 두 단계 윗 등급으로 강등시켰고 그로 인해 불안해진 투자자들의 영향으로 2016년 말 V자 폭락이 있었습니다.
AT&T의 배당 수익률은 현재 5.82%로 꽤 높은 고배당 종목입니다. 올해 주당 배당금은 $2.08입니다. 최근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주가가 폭락했기 때문에 지난 분기 대비 배당수익률이 높아졌습니다. 주가가 하락할 경우 6%에 육박하는 가까운 수익률이 나오고 있습니다. 배당 주기는 분기배당입니다. 그리고 지금까지의 배당 기록을 살펴보았을 때, 향후의 배당에 있어서도 꾸준히 안정적인 배당을 제공해줄 것으로 기대해볼 수 있을 듯 합니다.
현재 AT&T의 가장 큰 우려사항은 아무래도 부채 규모일 것입니다. 이러한 우려를 줄이기 위해 꾸준히 총 부채 비율을 줄여나가고 있으며 비핵심 자산의 매각 등을 통해 부채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과 투자자들은 계속적인 우려를 보이고 있습니다.
AT&T가 처한 딜레마는 이것입니다. 원래 주력사업이었던 통신사업 분야에서도 버라이즌에 밀리고 있는 상황, 그리고 타임워너 인수로 인해 뛰어든 콘텐츠 미디어 분야에서도 넷플릭스, 디즈니 등에 비해 투자금액도 적고 컨텐츠 퀄리티 및 제작 노하우 등에서 앞선다고 보기도 어려워서, 양쪽 다 애매한 상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통신망과 미디어의 시너지 효과에 대해서도 현재로서는, AT&T의 요금제를 사용하면 자회사 컨텐츠 이용이 무료인 정도에서 그치고 있습니다. 올해 5월 런칭이 예정되어 있는 HBO MAX의 흥행 여부에 판가름이 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를 위해서 AT&T는 빅뱅이론, 프렌즈 (공교롭게도 다 완결된 시리즈이긴 합니다만) 등 HBO의 인기 시리즈 들을 넷플릭스에 공급 중단하고 HBO MAX에서 독점 공개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주주 친화적인 고배당 정책과 통신사로써 안정적인 수익이 강점, 미래를 봤을 때 통신사로써도, 미디어 회사로써도 애매한게 약점인 것 같습니다. AT&T의 경영진이 얼마나 유능한지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글쎄요...넷플릭스와 디즈니....
※ 다시 한번, 본 글은 특정 종목의 매수나 매도를 추천하는 글이 아니며 투자에 따른 이익과 손해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개개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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