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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유럽여행(2) - 이스탄불

불로소비 2014. 12. 10.

2003.7.5.

4박5일 일정의 짧은 행사의 둘째날이 밝았다.

역시 별5개짜리 호텔이라 (사실 우리나라 별5개에 비하면 정말 안좋은 거였지만) 편했다.

앞으로 묵을 숙소에 비하면 진짜 천국..

일어나서 깨끗이 씻고 나와서 세션을 들었다.

안되는 영어로 듣기만 하는 세션을 들으려니..말하는 것보다야 훨씬 편했지만 솔직히 많이 졸렸다. 알아듣기도 힘들고.

이 사진은 어느 나라 친구인지는 모르지만 쌩쌩하던 친구들 사진.

시간은 지나 저녁먹기 전에 자유시간이 주어졌고, 우리는 지하수영장에 갔다.

터키탕에 가려고 했는데 여의치 않아서 그냥 수영만 하고 놀았는데.. 이것 저것 재밌는 일이 진짜 많았다.

수영장에 간 것 정말 오랜만이었는데 너무 재미있었다.

물놀이를 끝내고 올라와서 저녁을 먹고 파티를 준비했다. 

각자 자기 나라의 특산품을 가져와서 전시를 했는데,

우리는 다량의 소주와 백세주, 땅콩강정, 식혜, 아침햇살, 부채 등을 준비해갔다.

부채에 외국인들의 이름을 한글로 써서 나눠주었는데 인기가 굉장히 많았다. 나름대로 매우 뿌듯했다.

우리 테이블과 대만 테이블이 인기가 매우 많았다.

동양 사람들이 먼데 오느라 준비를 많이 했나보다.

아, 그리고 이쪽 애들은 소주를 매우매우매우 좋아했다. 유럽 애들 중 한명은 얼굴이 벌개져서 소주 좋다고 계속 더달라고 했다.

그렇게 진행되다가 나중에는 음악을 틀면서 참가자들 모두 가운데 모여서 춤을 추면서 흥겹게 놀았다.  

그리스 전통 춤이 아주 즐거웠다.

다같이 어깨동무를 하면서 발동작을 하면서 옆으로 도는 거였는데, 음악도 신났고, 모두들 신이 났었다.

그리고 숙소로 들어와서 조금 얘기하다가 잠들었다.

 

2003.7.6.

본 행사의 마지막 날이 밝았다.

늦게 일어나는 바람에 아침을 먹었는지 못먹었는지 기억이 안난다.

암튼, 그렇게 일어나서 오전에 터키에서 있는 다른 행사 소개를 한 후 클로징을 했다. 그리고 오후에는 피크닉을 갔다.

그 피크닉 장소는 어딘지 기억이 안난다. 그런데 정말 너무너무 좋았다.

공원 같은데 나무의자가 군데군데 놓여져 있고 그늘지도록 위에 천막도 쳐져있었다.

우리도 자리잡고 앉아서 얘기하고 그랬다. 한 녀석은 저쪽에 있는 운동장에서 축구도 했고, 다시 와서는 터키 여성분과 계속 얘기했다.

우리는 자리에 앉아있다가 대만 친구가 게임하자 그래서 다같이 가서 게임을 가르쳐주면서 같이 게임을 했다.

터키 친구가 게임 이론에 대한 이해가 매우 빨라서 잠시 놀랐다.

그리고 돌아와서 숙소를 정했는데, 우리 숙소 집 주인인 친구는 나보다도 영어를 더 못했다.

폴란드애가 '터키에서도 앞자리 사람들은 안전벨트를 매냐'라고 물어보니까

그 친구가 '지금 우리집 가고있다. 너네들은 거기서 자야된다.'라고 대답을 했다.

집에 도착해서 정리하고 침대에 누워 잠을 청했다.

 

2003.7.7.

스터디 투어의 첫날이 밝았다.

아침에 일어나서 우리는 또다시 탁심에 모였다. 오늘은 썬글라스를 쓰기 위해 일부러 렌즈를 끼고 안경은 숙소에 놔두고 왔다.  

 

 

아침의 이스티끌라 거리는 한산한 편이었다.

모두 모여서 우선은 톱카프 궁전으로 갔다.

가서 가이드 분의 설명을 들으며 성 안쪽을 돌아다녔다. 여기 저기 기웃거리며 사진도 찍고 구경도 했다. 

 

 

 

 

 

그리고 나와서 점심을 먹었다. 점심은 바게뜨 빵 사이에 이것저것 넣은 샌드위치.

그리고 그때 가이드 아줌마와 얘기할 시간이 있었는데 그분이 글쎄 한국에 와보셨다는 것이다.

전에 무주에서 동계 U 대회 할때 스키선수로 참가하신적이 있다고 하셨다. 그 분 기억 속의 한국이 너무나 좋은 모습이어서 뿌듯했다.

그리고 미니어쳐 박물관에 갔다. 터키에 있는 여러 유적들을 미니어쳐로 만들어서 전시하고 있는 곳이었는데 꽤나 이뻤다.

그래서 이리 저리 다니면서 이것저것 구경하고 많이많이 사진찍고 그랬다. 

 

 

 

 

 

저녁은 모 레스토랑에서 먹었는데, 내 기억에...라자냐가 젤 맛있었다.

나중에 저녁먹고 술집에서 음악틀어놓고 사람들 춤추고 그랬다.

그러다 답답해서 잠깐 나갔다 오겠다고 하고 나와서 잠깐 바람좀 쐬구 걱정하겠다 싶어서 들어왔는데 애들도 나갔댄다.

그래서 그냥 다시 나왔다. 그리고 이스티끌라 거리를 헤메고 다녔다. 

그리고 다시 술집 가서 남아있던 친구랑 얘기 쪼금 하고 술 마시고 있는데 애들이 들어왔다.

조금 있다가 기숙사로 모두 가서 방안에서 우리 남은 소주와 터키 전통주를 사서 같이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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