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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유럽여행(8) - 자그레브, 스플릿

불로소비 2014. 12. 10.

2003.7.19.

딱딱한 나무의자에서 잠들기도 힘들다..

밤새 잠못들고 이리저리 돌려앉다가 두시간 정도 정신 못차리고 잔 것 같다.

일어나보니 기차 시간까지는 두시간 정도 남아 있었다.

기다렸다가 기차를 타고 자그레브로 출발.

근데, 이 열차가 반으로 쪼개져서 앞은 다른데로 가고 뒤는 자그레브로 가는 거였는데

도대체 어떻게 어디로 타야 하는 건지 알 수가 없어서 매우 고생했다.

어찌어찌 하다가 주위 사람들의 분위기를 살펴서 제대로 탔다.

잠도 어설프게 자고 그러는 바람에 몸상태가 말이 아니었다.

그런데....

참 재수도 더럽게 없지....

하필이면 그 날만 기차가 정상운행을 못하고 두 정거장을 운행을 안해서 버스로 이동해야 한다고 했다..

아...터키에서부터 이게 무슨 일이래...교통편이 자꾸 말썽이다.

그래서 내려서 버스로 갈아타야 했는데....또 안타까운게..거기 아무런 설명도 되어있지 않았다.

그래서 우리는 내리자마자 우왕좌왕하다가 시간 많이 지체하고 겨우겨우 버스에 탈 수 있었다.

그리고 기차를 갈아타고 자그레브까지 갔다.

자그레브에 내렸는데, 한 나라의 수도의 기차역인데 이렇게 안좋으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주변도 황량하고...기차역 자체도 너무 작고 그래서 많이 실망했다.

우리는 짐을 가지고 우선 안내데스크로 갔다. 그리고 스프릿까지 가는 기차편을 알아보고자 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만나기로 했던 친구가 저기서 나타났다.

그래서 반갑게 인사를 나누며 기차역 앞에 있는 벤치에서 넷이 앉아서 얘기 좀 했다.

그리고 우리는 배가 고팠기에 시내 구경도 할 겸 해서 나왔다.

역시나 헤맸고, 이리 저리 다니면서 구경도 조금 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길에 사람이 없었던 것. 진짜로 사람이 거의 없었다.

우리는 이상하다 이상하다 생각하면서 자꾸 돌아다녀봤으나 진짜로 사람이 없었다.

그래서 여기저기 돌아다니다가 점심먹고 다시 기차역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그 얘기를 했더니 아마도 점심 낮잠시간이었을 거라고 그러더라.

좀 있다보니 기차시간이 다 되어서 예약된 좌석으로 가서 넷이서 자리잡고...

문을 닫고 커텐을 치고 의자를 다 붙여놓고 넷이서 누워서 잤다.

 

2003.7.20

아침에 스플릿에 도착했다.

도착해서 내렸는데 아마도 우리처럼 행사 참가하려고 모인 것 같은 대학생들이 많았다.

행사 준비위원이 우리를 반갑게 맞아줬고,

그 사람의 뒤를 따라서 숙소로 이동......하는 줄 알았더니만 중간에 카페에 가서 음료수를 마셨다.

넷이서 한 테이블에 앉아서 얘기 하면서 음료수 두개 시켜서 마셨다.

그리고 그렇게 시간때우다가 걸어서 숙소까지 갔다.

난 그래도 국제행사 숙소인데 좋을 줄 알았는데 그렇게 좋지는 않았다.

그냥 유스호스텔 급의 기숙사였다. 물론 그리스에서 묵었던 유스호스텔보단 좋았지만.

운 좋게도 3인실이었는데 둘이서만 썼다.

숙소에 짐을 풀고 저녁 오프닝때까지는 자유시간이었기 때문에 조금 쉬다가 바로 나왔다.

근데 숙소가 도심이랑(도심이랄 것도 없지만서도..) 많이 떨어져 있었기 때문에 한참을 걸어야 했다.

더군다나 여기는 이전에 다녔던 다른 도시들에 비해 습기가 많아서 기분나쁘게 더웠기 때문에 더 덥게 느껴졌다.

점심을 맥도날드에 가서 먹고 앉아서 시간보내다가 돌아왔다.

그리고 좀 있다가 저녁에 오프닝을 했다. 

 

우선 PPT를 틀고, 각 나라별로 인사를 했다. 근데 ppt에 Korea와 South Korea가 다른 나라로 표시되었다;;;

어쩜 좋아.. 그렇게 모르나...

자기소개를 한 후, 저녁먹고 자유시간을 가진 다음에 파티를 했다. 

 

행사 처음이고 해서 파티하는데 가봤는데 그냥 음악 틀어놓고 술마시면서 춤추고 얘기하고 그러더라...

우리도 약간 분위기 맞춰서 춤 추고 그러다가 시간 얼마 지나지 않아 올라왔다.

그리고 많은 일이 있었던 하루에 종지부를 찍었다..

 

2003.7.21.

여기서부터는 잘 기억이 나지 않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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