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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마카오여행(1)

불로소비 2014. 12. 10.

2013.7.30.

올해 여름 휴가는 카지노로 유명한 마카오로 가기로 결정.

에어마카오를 타고 2박 4일 일정으로 여행 계획을 잡았다. 숙소는 베네시안 리조트. 

인천공항에서 아침 8시에 출발하는 일정이기 때문에 아침 일찍 일어나서 인천공항으로 출발.

그런데 부랴부랴 도착했는데, 무려 1시간 30분이나 연착을 한다고 했다.

비단 마카오행 뿐만 아니라 중국의 주요 관광지로 가는 모든 노선이 기본 1시간 이상 연착이었다.

아마 중국 쪽 공항에서 문제가 있었던 모양.

그래서 여유있게 아침 먹고 면세점 쇼핑을 하고도 시간이 남아서 게이트 앞에서 죽치고 앉아있었다.

어디서 보니 마카오는 연착이 잦은 편이라고 한다. 그래서 그러려니 하고 기다렸다. 

기다리면서 찍은 홍콩 가는 비행기 사진인데, 저 비행기도 연착해서 사람 태우고 있는 중이었다.

한참을 기다리다 겨우 비행기를 타고 기존 계획보다 2시간 정도 늦어진 10시 쯤 출발하게 되었다.

그리고 약 3시간 뒤, 마카오 인근 상공에 도착했다.  

무사히 공항에 도착해서 수속을 밟고 나왔다.

사람이 별로 없는 시간이라서 그런건지, 창구가 많은건지 모르겠지만, 거의 기다리지 않고 입국수속을 마칠 수 있었다. 

마카오 비행기가 작아서 그런지, 한국에서 티케팅 창구 열리자마자 짐을 부쳤는데도, 바로 짐이 나왔다.

공항에서 베네시안 리조트까지 가는 셔틀을 타러 나왔는데,

원래는 입국 게이트에서 나와서 바로 있는 출구에 있었던 모양이지만 지금은 공사중이라 다른 곳으로 옮겼다.

입국게이트에서 우회전해서 끝까지 가면 주차장이 있는데, 거기서 베네시안 행 셔틀을 찾을 수 있었다. 

버스에서 공항을 바라본 모습. 

 위 사진에서 각도를 왼쪽으로(뒤로?) 틀면 저 멀리 활주로와 비행기가 보인다.

사람을 모두 태우고 셔틀이 출발~

베네시안 옆에 있는, 시티오브드림 중 하나인 크라운 호텔.

크라운 호텔을 지나 베네시안 호텔로 진입! (사진은 못찍었;;)

메인로비에서 체크인을 하는데, 써있는 체크인 시간은 3시였는데, 1시임에도 불구하고 체크인을 해주었다.

여행사에서 미리 호텔비는 지불했고, 카드로 디파짓을 2000달러로 걸고 나서 방 키를 받았다. 

숙소로 가는 길에 있는 카지노. 베네시안 호텔의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어서, 어딜 가든 거쳐가게 되는 곳.

아무래도 돈을 버는 곳이니 접근성이 좋게 해놓은 모양이다.

들어갈 때마다 여권 체크를 해서 귀찮았지만 그만큼 어려보인다는 얘기로 받아들이기로 했다. 

위 사진에서 뒤로 돌아서 찍은 사진.

많은 관광객들이 이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있었다.

카지노를 뚫고 방으로 들어가서 짐을 풀었다. 

물은 체크인 하는 동안 받았고, 카지노 곳곳에 비치되어 있었으며, 방에도 기본 2병 씩 구비되어 있었다.

숙소에서 잠시 숨을 돌리고 세나도 광장 쪽으로 구경가기 위해 다시 나왔다.

시티오브드림에서 신트라 호텔로 가는 셔틀버스를 타고 가서 조금만 걸으면 세나도 광장이 나온다고 해서

셔틀버스를 타러 갔다.

우선 베네시안에서 나와 눈앞에 보이는 하드락 호텔로 들어가서 셔틀 타는 곳을 찾았다.

그러다 발견한 워터쇼 공연장 입구. 

 

물이 흐르는 스크린에서는 인어가 놀고 있었는데, 아무 것도 안가리고 있어서 좀 야했다.

이 스크린의 맞은편에 메인 출입구가 있고, 출입구 왼편에 아래로 내려가는 에스컬레이터가 있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지하로 내려가서 출입구를 나가서 왼쪽으로 가면 맨 끝이 신트라호텔로 가는 셔틀 타는 줄이다. 

셔틀버스에서 바라본 마카오타워 모습. 번지점프는 안하고 있었다.

여기 있는 3일 내내 번지점프 하는 모습을 보지는 못했다.

신트라 호텔 앞에 셔틀 내려주는 곳에서 2회 좌회전을 하고 쭉 직진하니까 세나도 광장이 나왔다.

그런데 세나도 광장까지 가는 길이 인도가 좁은데 사람이 많고 날까지 더워서 땀이 비오듯 나더라. 

광장은 생각보다 좁았고, 무슨 배구 대회가 열린건지 천막까지 쳐놓는 바람에 더 비좁아졌다. 

광장에는 관광객도 많고..

올라가는 길에 로우카우 맨션을 봤다. 

집 좋더라. 공부방 앞이라고 하는데 천장이 뚫려있었고.. 비오면 되게 운치있을 것 같아 보였다.

그리고 나와서 어묵거리 쪽으로 갔다.

사람들이 어묵을 많이 사먹고 있었는데, 날씨도 덥고 해서 어묵은 패스하고,

어묵 골목의 맨 위쪽에 있는 레몬셀로에서 아이스크림을 먹었다.

그리고 그 길을 따라 올라가니 대성당이 있었다.

너무 더워서 잠시 쉬려고 성당 안으로 들어갔다. 

성당 안은 생각보다 시원하지 않아서 바로 나왔다. 

대성당의 외부 모습.

다시 어묵거리를 따라 내려와서 반대편으로 걸어갔다.

바디샵을 지나 좀 더 직진하니까 거리에 육포냄새가 나고, 우회전해서 올라가니까 육포골목이 나왔다.

한국에서 자주 본 비첸향도 있었고, 파스텔라리아 코이케이라는 (여기서) 유명한 육포 체인도 있었다.

그 거리를 따라 끝까지 올라오면 성 바울 성당의 유적이 나온다. 

유적 앞의 계단에선 많은 사람들이 기념 사진과 셀카를 찍었고, 

 위 사진에서 뒤를 돌면 이런 뷰가 나온다. 사진 찍고 있는 여기가 예수회 기념 광장이라고 한다. 

계단을 다 올라와서 뒤를 돌아 사진을 찍어봤다. 저 멀리 그랜드 리스보아가 보인다.

성당 유적 안으로 들어와서 유적지 터 뒤쪽에 있는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여기서 발견된 유골과 예술품 전시관이 있다. 

전시실에서 다시 올라와서 옆에 있는 몬테 요새로 올라갔다.

전시실에서 올라오는 방향에서 봤을 때 왼쪽에 길이 있고, 그 길이 양쪽으로 화살표가 있다.

왼쪽은 박물관, 오른쪽은 요새로 가는 길인데 오른쪽을 택해서 갔다.

나중에 알았는데 박물관 쪽으로 가면 에스컬레이터 타고 편하게 올라갈 수 있더라.

죽어라 힘들게 계단 올라가서 아래에서 본 몬테 요새의 모습. 

위 사진의 핸드폰 보는 아저씨 옆의 난간에서 찍은 사진. 그냥 남의 가정집인데 어쩌다보니 도촬을... 

 

몬테 요새로 올라와서 본 모습.

많이들 찍는 구도라고 하는, 그랜드 리스보아를 조준하는 포대.

성 바울 성당에서 내려와서 육포거리에서 육포를 샀다.

샘플을 좀 먹어봤는데, 유명하다는 코이케이 거기는 내 입맛이랑 잘 안맞아서 별로 이름 없는 가게에서 구입했다.

보통 어떻게 구매하는지 모르고, 영어도 안통하는 거 같아서 그냥 시식했던 거 찍고 하나 달라고 손가락 하나를 폈다.

단위 가격은 68파타카였는데(무슨 단위인지는...;;) 무게를 달더니 108파타카를 달라고 하더라.

한국에서 비첸향 육포를 살 때보다 확실히 싸긴 했다. 맛도 있었고. 

육포를 사고 나서 다시 세나도 광장으로 왔다. 릴 세나도 빌딩을 지나 아래 쪽으로 내려가려고 했다.

슬슬 저녁시간이 왔고, 이 근처에서 오 포르토, 리토랄, 아 로차 같은 매케니즈 레스토랑이 유명하다고 해서

거기서 저녁을 먹으러 가는 김에 주변 유적을 돌아보면서 가려고 했다.

지도 상에는 상당히 아래쪽에 있었고 가는 길에 유적이 많길래, 세나도 광장 위쪽과 비슷한 분위기를 기대했는데... 

분위기는 완전 달랐다.

그냥 일반적인 주택가에 사람은 아무도 없고, 창밖에 옷을 걸어놔서 인도로 물은 뚝뚝 떨어지고..

괜히 이쪽으로 왔다 싶었다. 

 

성 로렌스 성당. 개방시간이 지나서 들어갈 수는 없었다.

성 요셉 성당, 만다린 하우스도 전부 개방 시간이 지나서 들어가지도 못하고, 결국 레스토랑 하나 바라보고 계속 갔다.

그런데 길은 막 공사중이고, 관광객은 하나도 없고 분위기 우중충하고 그래서 계속 후회를 했다.

어찌어찌하다 겨우 찾은 레스토랑.

다른 데는 다 문을 닫고 리토랄 레스토랑 하나 열려있어서 거기서 저녁을 먹었다.

메뉴는 마카오 관광책자에서 추천한 아프리칸 치킨, 덕 라이스, 그리고 맥주를 시켰다. 

마카오에 왔으니 마카오 맥주를 먹어봐야지 하고 시켰는데,

한국 맥주에 물 탄 것 같은 맛이었다.

아프리칸 치킨은 맛있었고,

덕 라이스는 맛은 괜찮은데 많이 짰다.

내가 매캐니즈 음식이랑 잘 안맞는 건지, 기대보다는 조금 덜 한 저녁을 먹고 숙소로 돌아왔다. 

도착은 베네시안의 웨스트 로비로 했는데 공룡 뼈가 전시되어 있었다.

오늘 다니면서 느낀 건, 내가 개인적으로 문화유산의 역사적 의미에 크게 관심을 가지지 않아서인지 모르겠지만,

내 취향으로는 릴 세나도 광장 기준으로 굳이 아래쪽(릴 세나도 빌딩 쪽)으로는 건너갈 필요 없겠다는 것.

(순전히 내 주관적 의견.)

아래쪽의 문화유산들은 건물이 이쁘긴 한데 비슷한 디자인의 건물이 여기저기 많아서 꼭 봐야겠다 싶은 건물도 없었고,

저녁시간인데 사람도 너무 없어서 조금 겁이 났고, 문화유산들이 서로 좀 떨어져 있다보니 사이사이에 많이 걸었는데,

개인적으로는 시간 내서 여행 간 이상 걸음걸음이 의미가 있었으면 하는데 의미 없는 걸음이 너무 많았던 느낌.

고생해서 찾아간 레스토랑도 그렇게 훌륭한지 잘 모르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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