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마카오여행(3)
2013.8.1.
마카오 여행의 마지막 날이 되었다.
뭔가 구경할 기력은 떨어지고 밖에 날은 덥고 해서 주로 호텔 등 실내 위주로 돌기로 했다.
일어나서 씻고 짐을 챙겨서 체크아웃을 했다.
짐을 맡기고 나서 본격적으로 돌아다니기에 앞서 푸드코트로 가서 밥을 먹었다.
메뉴는 주빠빠오와 ......이름 모를 면 요리.
주빠빠오는 뭐 생각했던 그대로의 맛이었다. 빵과 고기 맛. 한 번 궁금해서 먹어볼 만 하지만 계속 먹을 필요는 없는.
면 요리는 저 빨간게 그냥 흰 국물 위에 떠있는 고추기름이었다.
우리나라 빨간 국물 처럼 매운게 아니라 얕고 따갑게 맵다고 해야 하나? 그런 느낌이었다.
밥을 먹고 나서 베네시안 옆에 있는 샌즈 호텔로 이동했다.
베네시안과 샌즈는 구름다리로 연결되어 있어서 비가 와도 비 안맞고 이동할 수 있었다.
샌즈 호텔 내부 쇼핑몰은 3층으로 되어 있었다.
뭔가 런닝맨에서 본 것만 같은... 물로 글씨 써서 떨어지는 실내 인테리어.
베네시안과는 다른 느낌의 쇼핑몰인데, 나름 여기도 괜찮아 보였다.
브랜드도 다른 브랜드도 들어와 있었다.
걷다보니 드림웍스 익스피리언스라고 하는 행사를 하고 있는 것을 목격했다.
드림웍스 애니메이션 캐릭터들하고 사진 찍을 수 있고, 각 영화 별 배경을 만들어놓고 사진 찍을 수 있게 해놓았다.
저 멀리 쿵푸팬더와 사진 찍기 위해 아이들이 길게 줄을 서 있었다.
이상으로 샌즈 호텔 구경을 끝내고 시티오브드림으로 가서 갤럭시 호텔로 가는 셔틀버스를 탔다.
갤럭시에 도착해서 홀에 들어가자 마자 본 건 스머프 빌리지였다.
갤럭시에 영화관이 있는데 스머프 영화가 개봉한 모양이다. 영화와 같이 프로모션을 진행한 것 같다.
인기가 그렇게 많아 보이진 않았지만..
갤럭시 리조트는 호텔이 세 개가 모여있는데, 갤럭시 마카오, 반얀트리, 오쿠라 호텔 이었다.
1층에서는 갤럭시 마카오에서 시작해서 오쿠라 호텔을 지나 반얀트리까지 걸어갈 수 있었다.
좌우로 가게들이 있는데 베네시안처럼 활발한 쇼핑몰은 아니었다.
특히나 오쿠라에서 반얀트리 가는 쪽은 사람이 거의 없었다.
한국 사람들 많이도 먹는다는 고디바 초콜릿 드링크 하나 사서 마시면서 구경을 했다.
카지노를 가리는 공작새 모양의 벽. 이 벽 맞은 편에서는 Fortune Diamond라는 분수쇼를 하고 있었다.
분수쇼가 시작되니까 다들 카메라를 들고 사진을 찍더라.
분수쇼 옆에 있는 갤럭시 리조트 전체 미니어쳐 모형.
여긴 워터파크가 유명하다고 하던데, 투숙객이 아니라서 들어가지는 않았다.
갤럭시 호텔 쪽에 있는 크리스탈 로비도 구경하고 나니 할 게 없네.
겉에서 볼 땐 넓은 줄 알았는데, 속에 들어가니...
저 넓은 부지의 대부분은 카지노이고, 나머지 구경거리는 그다지 많지 않았다.
규모에 좀 실망했다.
갤럭시에서 세나도 광장으로 가는 버스가 있어서 바로 세나도 광장으로 가기로 했다.
버스가 내려준 곳 맞은편에 백화점이 있어서 들어가봤다.
한국 백화점 같은데 한 층의 넓이는 한참 작았다. 에스컬레이터가 하나밖에 없고 그 주위로 삥 돌면 한 층이 끝.
맨 위층까지 올라갔다가 내려왔는데 30분 정도 걸렸다.
첫날 갔던 세나도 광장에서 안먹어봤던 아이스크림을 먹으러 갔다.
밀크탑이라는 곳이었는데 여기 우유 아이스크림이 맛있다고 한다.
왼쪽이 훗카이도 3.6 우유 였나? 그리고 오른쪽이 프리미엄바닐라 였다.
거의 비슷한 맛인데 훗카이도 우유 아이스크림이 조금 더 맛있었다.
그리고 어묵 거리로 가서 첫날 무서워서 못 먹어본 어묵을 주문했다.
어묵거리 제일 초입에 있는 가게이면서 손님이 가장 많은 가게였다.
앞에 꼬치어묵 거리가 놓여있고, 스뎅 그릇에 먹고싶은 어묵 꼬치들을 올려놓고 주문하는 시스템이었다.
어묵이랑 야채랑 해서 끓여달라고 하고 42 파타카를 냈다.
가게 주인이 영어를 전혀 못해서 구매에 애를 먹었다.
스뎅 그릇을 건내주면 그때부터 뜨거운 물에 담가서 익혀준다. 익히는데 시간이 좀 걸리더라.
그런데 다 익히고 나서 주기 전에 9 파타카를 더 달라고 하더라.
다해서 51 파타카인데 42 파타카 받았으니까 9 파타카를 더 달라고...
한번에 말하지 왜 아까 돈 냈는데 또 줘야 하는지는 모르겠는데 뭐 달라니 줘야지. 말도 안통하고..
소스는 카레 맛이 나는 살짝 매운 소스였는데, 맛있었다.
계속 어묵만 먹자니 조금 질리긴 했는데, 그래도 남기지 않을 정도로 괜찮았다. 내가 어묵을 좋아해서 그렇기도 하고..
이날 비가 좀 왔었는데 비가 그치고 나니 해가 안떠도 무지개가 떴다.
기분 좋게 무지개를 보고 나서 MGM 호텔을 보러 갔다.
가는 길에 윈 호텔이 있는데, 때마침 분수쇼가 펼쳐지고 있었다.
사실 분수쇼 하는 줄도 모르고 갔는데 보게 돼서 운이 좋다고 생각했다.
분수쇼는 꽤 볼만했다.
분수쇼 다 보고 나서 원래 목적지였던 MGM 호텔로 갔다.
MGM 호텔 안쪽에는 큰 수족관이 있었다.
인형이 돌아다니면서 애들이랑 사진을 찍어주고 있었다.
구경을 끝내고 다시 셔틀을 타고 베네시안으로 돌아왔다.
베네시안에 와서 마지막 저녁 식사로 McSorley's Ale House에서 맥주와 안주를 먹었다.
McSorley's 55 Ale을 시켰는데, 꽤 맛이 괜찮은데 생각보다 싱겁다는 느낌도 조금 들었다.
요리 이름은 기억 안나는데 소시지, 감자으깬 것, 양파가 같이 나오는 요리였다.
맛은 괜찮긴 했는데 좀 더 맛있는 메뉴가 있었을 것 같은 아쉬움은 있었다.
가게 분위기는 이렇다.
가게 안에는 한국 사람이 많았다. 밤 10시 넘어서였는데, 이 시간에 맥주 한잔 할 수 있는 데가 여기 밖에 없는 듯.
두 번째 시킨 아이리쉬 나쵸.
나쵸인줄 알았는데 감자튀김이었다. 맛은 있었다.
두 번째 시킨 맥주는 아사히.
내 입맛에는 이게 더 맞다. 방사능 이런거 때문에 좀 불안하긴 한데 ㅎㅎㅎ
여기서 식사를 마지막으로 마카오에서의 일정을 마치고 공항으로 향했다.
혹시나 이번에도 연착이 있을까 했는데 다행히도 연착은 하지 않았다.
마카오 여행 갔다 오면서 느낀게,
관광을 주 목적으로 가기는 좀 아쉬운 동네인 것 같다.
문화유산은 많긴 한데 개인적으로 임팩트가 있는 것은 성 바울 성당 하나였다.
호텔 쇼핑몰, 카지노도 여기저기 구경가다보니 다 비슷비슷해서 나중엔 대충 보게 되더라.
다른데서 보면 여름에 너무 더워서 비추하고, 실제로 성수기는 5월, 10월쯤이라고 듣긴 했다만
날씨가 너무 덥긴 했는데, 나는 호텔 수영장을 좋아해서 그런지 여름에 가는 것도 좋았다.
봄이나 가을에 가면 수영장 가기엔 추울 것 같아서..
아무튼 여름 휴가도 끝나고 이제.... 다음 여행은 언제 갈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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