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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독일 출장 (1)

불로소비 2015. 3. 22.

2014.3.2.

회사에서 가게 된 독일 출장.

학회에 참석하는 출장이어서 영어에 대한 압박이 심했다.

우리가 가게 될 도시는 독일의 빌레펠트.

작은 도시여서 바로 가는 비행기도 없고, 근처에 공항도 없어서 우리의 경로는

인천 - 파리 - 뒤셀도르프 - 빌레펠트

뒤셀도르프까지는 비행기, 거기서 렌트카를 빌려서 빌레펠트까지 가기로 했다.

비행기 시간은 오전 10시 15분.

우리가 타게 될 비행기. 대한항공과 코드쉐어를 하는 에어프랑스 비행기였다.

회사에서 지정해 준 자리에 그냥 앉아서 좋은 자리는 아니었다.

11시간 걸리는 여정이라 기내식은 2번 나왔다.

첫 끼는 소고기.

사진에 보이는 음식 중에 떠먹는 불가리스가 제일 맛있었다.

비행기 안에서 잠이 도통 안 와서 이런 저런 영화를 보면서 왔다.

겨울왕국. 극장에서 봤던 거지만 그냥 한 번 더 봤다.

중간 정도 보다가 화장실 가려고 일어났는데, 승객의 2/3가 겨울왕국을 보고 있었다.

두번째는 스파게티.

에어프랑스는 정말 기내식이 맛이 없든지, 내가 둘 중에 찍는 걸 정말 못하는 건지 둘 중 하나다.

비행기 안에서 자려고 자려고 노력해봤으나 1시간 밖에 못 잤다.

영화 보고, 음악 듣고, 왔다갔다 하면서 겨우겨우 시간을 보내면서 파리에 도착했다.

환승을 위해 걸어가야 하는 통로.

환승 시간이 정말 거지같아서 샤를 드 골 공항에서 4시간을 기다려야 했다.

가만히 앉아서 기다리기 지루해서 공항을 좀 돌아다녀봤다.

에스컬레이터 아래엔 빵을 파는 카페가 있고, 위는 기다리는 곳.

너무 지루해서 천장도 한번 찍어봤다.

의미없이 이런 저런 행동을 하다 2시간 정도 지나서!!

밥을 먹으러 갔다.

공항 내에 뭔가 맛있는 가게가 있다는 소리를 들어서 찾아다녔다.

PAUL 베이커리 라는 곳이었는데, 나는 샌드위치는 안 먹고 샐러드를 시켰다.

닭고기가 들어있는 치킨샐러드.

배도 고팠기도 했고 샐러드도 맛있어서 하나도 안 남기고 다 해치웠다.

가게를 찾아 헤매다 시간이 많이 흘렀었기 때문에 다 먹고 나니까 비행기 탈 시간이 다 되었다.

우리가 타게 될 에어프랑스의 늠름한 자태!

여기까지 올 때 탄 것보다 훨씬 작잖아!

파리에서 뒤셀도르프까지는 1시간.

뒤셀도르프 공항에 내려서는 지도와 표지판을 보면서 Hertz 렌터카 사무소를 찾아갔다.

표지판이 생각보다 잘 안 되어 있어서 찾아가기가 쉽지 않았다.

그래도 어찌어찌 찾아가서 미리 온라인으로 예약했던 벤츠! 해치백!

여기는 렌트를 벤츠로 하는구나.. 감탄하면서 열쇠를 받고 짐을 실었다.

그 유명한 아우토반을 벤츠를 타고 달리게 되었다.

아아 그 옛날 엘란트라 광고를 보면서 꿈꿔왔던 아우토반.

속도 무제한이라더니 다 개뻥-

진짜 군데군데마다 다 속도 제한이 있어서 마음대로 달리지도 못했다.

여기는 차선마다 구분이 확실해서 진짜 엄청 달릴 거 아니면 잠깐 추월할 때만 1차선을 사용하고 거의 비워놓는다.

2차선으로 달리고 있으면 굉음을 내면서 왼쪽으로 차들이 질주를 하는 걸 느낄 수 있다.

시골이라 야경이라고 할 만한 게 없었다.

그렇게 그렇게 아우토반을 2시간을 달려 겨우 빌레펠트, 우리 숙소에 도착하게 됐다.

숙소 거의 다 와서 3거리. 여기서 신호와 차선을 잘못 보고 역주행할 뻔 했지만

괜찮아, 새벽이야

차가 없어서 다행.

미리 예약했던 Bielefelder Hof 에 도착해서 방 키를 받고 숙소로 들어왔다.

그런데 지금까지 묵어왔던 호텔들과 다르게, 여긴 물도 없고 치약, 칫솔도 없었다.

그래서 오밤중에 피곤한 몸을 이끌고 다시 나가서 가게에서 물과 치약, 칫솔을 사왔다.

밤 11시 반에 호텔에 도착했는데, 한국에서 아침 10시 15분 비행기를 탔으니까 대략 22시간 정도 걸려서 도착한 셈이다.

진짜 몸이 너무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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