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스페인 여행 (6) - 세비야
2014.9.15.
오늘은 세비야로 이동하는 날.
지하철을 타고 아토차 렌페 역으로 이동해서 기차를 타려는데, 여기는 기차 탈 때도 트렁크를 엑스레이로 검사했다.
검사를 마치고 플랫폼을 내려갔다.
기차가 시간마다 표 값이 달랐는데, 아침 첫 기차의 1등석 가격이 바로 다음 기차의 일반석 가격과 비슷하길래 1등석을 끊었다.
1등석은 자리가 넓고 사람도 많이 않아서 쾌적했다.
승무원들이 마실 것과 간단한 간식을 주었다.
아침 메뉴에 대한 안내 책자를 받았다.
비행기 기내식 처럼 식사가 나왔다.
아침 안 먹고 나왔는데 덕분에 잘 먹을 수 있었다.
밥 먹고 바깥 경치를 구경하다가 한 숨 자고 일어났더니 세비야에 도착했다.
기차역에서 숙소까지 도보로 20분이라길래 걸어가기 시작했는데 실제로는 30분이 넘게 걸렸고,
길이 작은 타일들로 되어있어서 걷기 되게 힘들었다.
겨우겨우 도착했더니 체크인은 1시부터라길래 그냥 짐을 맡기고 대성당을 보러 나왔다.
숙소에서 대성당 사이에는 어떤 공원이 있었다.
이 공원을 가로질러서 골목을 지나 대성당으로 향했다.
가는 사이 만난 골목의 기념품 가게.
대성당 앞에서는 길거리에서 플라멩코 공연을 하고 있었다.
아직 대성당을 열지 않은 시간.
표를 미리 예약하지 않아서 줄 서서 기다렸는데 30분 정도 기다리니 입장할 수 있었다.
매표소가 밖에서 보이지 않아서 혹시 다른데서 표 사고 줄만 여기 서있는건가 싶어서 대성당을 한 바퀴 돌았는데,
돌고와서 보니까 줄이 두배 이상 길어져 있어서 굉장히 후회했다.
사람들 줄 서 있는 데는 한 군데밖에 없으니까 그냥 거기 바로 줄 서면 됐었는데..
성당 안에는 다른 성당과 마찬가지로 그림, 조각, 스테인드글라스 등으로 꾸며져 있었다.
성당 내부를 구경하다가 히랄다 탑으로 올라갔다.
엘리베이터가 없어서 경사로를 빙글빙글 걸어서 올라갔다.
경사로 한 면마다 숫자가 붙어있는데, 30 초반대까지 올라가니까 정상이 나왔다.
올라가는 사이사이 벽면에 뚫린 창으로 구경하는 경치가 아름다웠다.
오히려 탑 정상에서 보는 경치는 그저 그랬다.
높은 데서 보는 경치는 늘...
어딜 가나 비슷비슷한 듯 하다.
탑에서 내려와서 콜럼버스 시신이 안치된 구조물을 구경했다.
옆에 한국인 가이드 설명을 귀동냥했는데, 이 동상의 발을 만지면 돈이 들어오거나 여기를 다시 찾을 수 있다고 한다.
그게 콜럼버스 시신이 미 대륙으로 갔다가 돌고 돌아 다시 여기로 돌아왔기 때문에 그런 의미를 가지게 되었다고 한다.
보물의 방에 가서 금으로 만든 보물들을 관람하고, 뒤뜰로 나가서 바깥 풍경을 구경했다.
대성당에서 나와 숙소로 돌아와 체크인을 했다.
짐 풀고 좀 쉬다가 다시 나와서 시내를 돌아다녔다.
세비야 대학교 구경을 했는데, 나중에 들었는데 이 건물이 담배공장 건물이었다고 한다.
되게 작고 캠퍼스도 없고 진짜 별거 없었다.
거기서 나와서 한참을 걸어가서 스페인 광장에 도착했다.
김태희가 싸이언 광고를 찍었던 바로 그 곳!
햇살이 강렬한데 분수가 있으니까 무지개가 생겼다.
사진을 엄청 찍고 시계를 보니까 6시가 다 되어갔다.
6시부터 무료개방한다는 알카사르에 갔다.
알카사르 안에서 스페인 연예인을 만났다.
경호원들이 사람들 막아서고 그랬는데 자세히 보니 팬 연령대가 매우 낮았다.
6~12세 정도 되는 아이들이 대부분이었다. 어떤 아이는 울기까지 했다.
뭔가 어린이들 대상의 프로그램에 나오는 가수? 같은데 잘 모르겠다.
그거 구경하다 나와서 저녁 먹으러 갔다.
맛있다는 가게로 갔는데 7시라 시간이 애매해서 가능한 메뉴가 몇 개 없었다.
그리고 다 스페인어로 되어 있어서 그냥 알아서 달라고 햇다.
빠에야, 닭고기, 햄 튀김이 나왔다. 맛은 있었는데 죄다 짰다.
맥주 두 잔 마시고 일어나서 플라멩코 뮤지엄에 갔다.
8:45 공연인데 8시쯤 도착해서 줄 섰다. 덕분에 좋은 자리에 앉아서 볼 수 있었다.
한 명이 노래를 부르고 한 명은 기타 연주를 하고 남녀 한 쌍이 춤을 췄다.
생각했던 분위기랑 달라서 약간 지루하긴 했다. 그런데 노래랑 춤 실력은 매우 좋은 것 같다.
나중에 남자 무용수가 혼자 춤을 추는데 진짜 발이 안 보일 정도로 빠르게 움직였다.
그래서 다들 환호하고 난리도 아니었다.
공연 끝나고 메트로폴 파라솔에 야경을 보러 갔다.
원래는 이 위에 있는 바에 갈 생각이었는데, 생각보다 규모가 작았고 올라가는데 돈을 받는다는 것 같아서 그냥 밑에서 사진만 찍었다.
돈을 실제로 받는지 여부는....잘 모르겠다.
이사벨 다리의 야경을 보러 갔다.
생각보다 더 경치가 좋아서 감탄을 하며 사진을 찍었다.
오래 있을 곳은 아니라서 강을 따라 이동했다.
강 옆에 나타난 황금의 탑.
그리고 투우 경기장도 봤다.
본의 아니게 관광 코스를 다 돌아보게 되었다.
밤의 스페인 광장도 입이 딱 벌어지게 예뻤다.
문을 연 술집을 찾아 대성당 앞까지 왔다.
마드리드와는 다르게 길에 사람이 하나도 없고 가게도 다 12시에 닫아버려서 들어갈 곳이 없었다.
그러다 분수대 앞에 있는 한 술집이 안주는 안 되고 음료만 새벽 1시까지 된다길래 거기 앉아서 상그리아를 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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