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미국 여행 (4) - 뉴욕
2016.8.6.
오늘은 브루클린 가는 날.
Rector 역에서 내려서 Shake Shake 버거 앞에서 일행을 만났다.
원래는 버거를 먹고 이동하려 했지만 오픈 시간이 되지 않아 바로 브루클린으로 이동했다.
이동하는 길에 보인 원 월드 트레이드 센터. 저기는 내일 가기로 했기 때문에 일단 지나쳐가기로 했다.
브루클린 브릿지를 건너기 위해서는 시청 앞을 지나가야 했다.
내가 걸어가던 길에서는 직진으로 갈 수 없었고, 다리 입구로 가기 위해 좀 돌아가야 했다.
다리 위에는 관광객들이 가득 자리하고 있었다.
오늘은 날씨가 그다지 좋지 않았다.
어제까지는 선선했는데 오늘은 날씨가 흐린데도 더워서 땀이 줄줄 흘렀다.
이렇게 많이들 찍던데.
하늘이 맑았으면 좋았을텐데 흐려서 좀 아쉬웠다.
쨍한 하늘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싶었는데..
다리를 중간 쯤 건넜을 때 갑자기 비가 내렸다.
방심하고 우산을 안 가져 왔는데 비를 맞게 돼서 아침부터 막막했다.
다리 가운데에는 차도 위 쪽에도 갈 수 있었다. 기념 사진도 한 방 찍었다.
브루클린 브릿지에서도 만난, 영원한 사랑을 기원하는 자물쇠.
저기 걸어놓은 커플 중 대부분이 깨졌을 것 같은데..
저런거 하는 커플 치고 오래가는 거 못 봤음.
흥
브루클린브릿지를 거의 다 건넜을 때 만난 바닥의 표지판.
저 사진 찍을 때 잠깐 멈췄더니 뒤에서 자전거 타고 오던 백인 아줌마가 화를 냈다.
그래서 여기 자전거 타는데 아니라고 같이 화를 내줬다.
아침을 먹지 않았는데 점심시간이 지날때 쯤 되어서 배가 너무 고팠다.
그래서 가이드북에도 나오고 현지인들도 추천한 그리말디 피자를 먹으러 갔다.
원래는 줄을 엄청 길게 서있는다고 했는데, 우리는 살짝 이른 시간에 가서 그런지 줄은 서지 않고 바로 들어갈 수 있었다.
2층에 자리잡고 피자를 시켰다.
1층도 거의 만석이었고 2층도 반 정도 차있었다.
우리가 앉고 나서 금방 자리가 꽉 차서 사람들이 기다리기 시작했다.
우리는 세명이 가서 피자 하나를 시켰는데, 피자 크기가 커서 배부르게 먹을 수 있었다.
우리가 그렇게 많이 먹지 않는 사람들이어서 그랬을 수도 있다.
피자를 먹고 나와서 무한도전으로 유명한 덤보 지역으로 이동했다.
브루클린 브릿지를 아래에서 본 모습
브루클린 브릿지 쪽에서 덤보지역으로 가는 길을 그다지 멀지 않았다.
뉴욕에 가기 전에는 덤보에서 보이는 다리가 브루클린 브릿지인 줄 알았는데,
이번에 가서 보니까 맨해튼 브릿지였다.
DUMBO라는 말 자체가 맨해튼 브릿지 아래 지역이라는 말이었다는데 무식 인증..
우리가 시간을 잘 못 맞췄는지 도착했을 때 단체 관광객들이 있었다.
그래서 좀 멀리 떨어져서 사진을 찍으면서 사람들이 가길 기다렸다.
단체 관광객들은 곧 자리를 떴고, 우리는 비어있는 덤보에서 컨셉사진을 마음껏 찍을 수 있었다.
근데 나중에 인스타에 올리려고 보니까 너무 오글거려서 못 올리겠다.
위 사진에서 그대로 직진을 하면 메인 스트리트 공원과 페블 비치가 나온다.
저 YO 구조물도 나름 명물인 것 같다.
저기 앞에서도 사람들이 줄 서서 사진을 찍고 있어서 일단은 주변을 돌아보기로 했다.
멀리 보이는 브루클린 브릿지
맨해튼 브릿지도 나름 예쁜 다리 같은데 왜 덜 유명할까 싶다.
어느 뉴욕 관광객(인지 현지인인지?)이 노란색 자전거를 타고 오더니 YO 앞에 놓고 사진을 찍었다.
뭔가 너무 예쁘고 잘 어울려서 옆에서 몰래 같이 사진을 찍었다.
이제 배를 타고 윌리엄스버그 쪽으로 건너가기 위해 해변을 따라 걸어갔다.
미국은 어느 정도 규모 되는 공원마다 회전 목마가 있는 것 같다.
메인 스트리트 공원에도 역시나 회전 목마가 있었는데, 사진은 못 찍었다.
페리를 타려고 봤더니 시간 간격이 좀 있어서 놓치면 안되겠더라.
아까는 비가 오더니 지금은 갑자기 해가 내리쬐면서 습도도 높은 찜통더위가 시작되어
페리 기다리면서 너무 힘들었다.
일행분이 가지고 있던 우산을 펴서 양산 처럼 쓰고 있었는데 미국애들이 지금 비오냐고 농담 한마디씩 던지고 갔다.
드디어 페리를 타고 윌리엄스버그로 출발.
페리는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리고, 덥고, 늦게 타니까 바깥 쪽에 경치 잘 보이는 자리는 꽉 차 있었다.
하지만 햇볕이 따가워서 밖에 나갈 생각이 없었기 때문에 개의치 않았다.
윌리엄스버그에 도착하자마자 너무 더워서 일단 카페에 가기로 했다.
영화 인턴에 나왔던 Toby's 카페에 갔다.
거기도 이미 엄청 유명한 곳이었기 때문에 빈 자리가 없었다.
운이 좋게도 바로 일어나는 사람들이 있어서 그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밖에 날씨가 너무 더워서 이미 더위를 먹은 상태였기 때문에 카페 안에서 두 시간 정도 쉬었다.
그리고 기운 차려서 구경 다니기 시작했는데, 맨해튼과는 다른 분위기가 너무 마음에 들었다.
길 가다 마주친 얼굴이 빽빽히 그려진 벽
뭔가 예술가들이 있는 거리 같은 느낌적인 느낌.
정처없이 돌아다니다가 플리마켓을 하고 있는 공터를 지나가게 됐다.
여기 안에는 물건들도 팔고, 음식도 팔고, 간단한 게임도 할 수 있었다.
우리는 콩주머니(콩 자루?)를 던져서 나무 판에 뚫려있는 구멍에 넣는 게임을 했는데
수십번 던지는 동안 한 번도 성공하지 못해서 결국 포기했다.
시트콤 프렌즈에서 보던 테이블 축구 게임도 하고 탁구도 좀 치고 놀다가 나왔다.
윌리엄스버그 지역에서 부자들이 산다는 맥카렌 공원 근처까지 구경을 갔다.
그러다가 우리가 원래 가기로 했던 스모가스버그 행사 시간이 다 되어 얼른 선착장으로 되돌아갔다.
스모가스버그 행사에서는 다양한 먹거리를 팔고 있었는데 우리가 너무 늦게 가서 끝물이라 장사를 접고 있었다.
그래도 망고하고 아이스크림하고 와플을 먹었는데 맛있었다.
고기나 샌드위치도 먹고 싶었는데 그건 못 먹어서 아쉬웠다.
마감시간이라 황폐해진 스모가스버그 행사장
뭔가 아쉬워서 해변에서 시간을 좀 보내다가 DuMont 버거에서 저녁을 먹기위해 다시 길을 나섰다.
가는 길에 만난 벽이 예쁜 건물
벽에 그려진 벽화
이런 느낌 너무 좋다. 맨해튼에서 느껴보지 못 했던 분위기.
저 트릭아트 계단 그림 앞에서 컨셉 사진도 많이 찍었다.
전깃줄에 걸린 신발
DuMont 버거는 유명한 것 치곤 사람이 많지 않아서 바로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비주얼은 저렇지만 맛있었다. 저렇게 따로 나온 재료들을 스테이크 위에 얹어서 씹어먹으려다가
이로 고기를 자를 수 없을 것 같아 결국 칼로 잘라먹었다.
밥을 먹다보니 해가 져서 어둑어둑 해졌다.
그래서 서둘러 야경을 보러 다시 선착장으로 향했다.
윌리엄스버그 곳곳의 조형물
그래피티가 그려진, 공사판의 벽면
한참을 걸어 도착한 윌리엄스버그 해변.
우리가 도착했을 땐 이미 배가 끊긴 상황이라 배타고 이동하겠다는 우리의 꿈은 무산된 상태.
야경이 예뻐서 일단은 사진을 찍고 야경을 감상했다.
카메라가 구려서 야경이 잘 담기지 않아서 아쉽다.
하지만 무거운 짐 들고 돌아다니는 걸 끔찍하게 싫어해서 DSLR 같은 건 들고다닐 수가 없다.
야경을 구경한 뒤, 우리가 처음 갔던 브루클린 브릿지 쪽의 야경을 보기 위해 택시를 타고 이동했다.
브루클린 브릿지 밑에 도착했을 때 10시 반 정도 됐던 것 같다.
구경 좀 하다보니 지하철이 끊길 시간이 되어 아쉬움을 안고 숙소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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