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미국 여행 (5) - 뉴욕
2016.8.7.
오늘은 소호를 재방문 하는 날.
친구가 오기 전에 먼저 갔던 터라 친구를 데리고 다시 방문했다.
전에 갔을 때완 다르게 해가 쨍쨍하고 날씨가 너무 더워서 돌아다니기 힘들었다.
일단 12시 정도까지 JOE & THE JUICE 에서 앉아서 주스를 마시다가 돌아다니러 나왔다.
일요일 낮이라 그런지 길거리가 한산하고 가게들도 별로 열어놓지 않았다.
노점상에서는 철사를 이용한 예술작품?을 판매하고 있었다.
가까이서 사진 찍으면 싫어할 것 같아서 좀 멀리서 사진을 찍었다.
일단 배가 고파서 점심부터 먹으러 가기로 했다.
맛있는 데가 어디 있을까 고민하다가 BALTHAZAR라는 브런치 가게에 가기로 했다.
지나가는 길에 본 꽃이 예쁜 음식점
무슨 폐허라도 된 마냥 사람이 너무 없어서 당황..
가게들도 12시, 1시부터 문을 여니까, 사람들이 없나보다.
여기는 관광보다는 쇼핑하러 오는 거리이다 보니..
그렇게 걷다가 우리가 목표로 한 가게에 도착했다.
원래는 줄 서서 기다려서 먹는 곳이라고 하는데 우리는 운이 좋게 딱 한 테이블이 남아있어서 안 기다리고 먹을 수 있었다.
내가 뭘 시켰는지 정확히 기억은 안 나는데, 잘못 시켰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건 확실히 기억난다.
비주얼도 그렇고... 나중에 가면 저거 말고 다른 걸 먹어야겠다.
가게에서 나와서 소호 거리를 돌아다니는데, 전에 와서 눈독 들여놨던 SABON을 사기로 마음을 먹었다.
친구를 데려가서 손에다가 체험을 하게 시켜줬는데, 친구도 손이 엄청 부들부들해졌다며 감탄을 했다.
그래서 바디스크럽을 사고 나오는데..
이놈이 엄청 무거워서 하루종일 돌아다니는데 너무 힘들고, 엄청 후회스러웠다.
SABON을 살 때는 그날 일정 막바지에 사도록 하자.
소호거리에서 별 소득없이 구경을 마치고 Lower Manhattan으로 이동했다.
911 공원으로 향하던 중 Trinity church를 지나치게 되었다.
교회 건물은 딱히 관심이 없어서 겉에서 보고 지나쳤다.
911 공원에는 전에 있던 쌍둥이 WTC보다 더 높은 One World Trade Center가 세워져 있었다.
하늘이 맑아서 건물 유리에 하늘이 반사돼서 마치 그림같기도 하고, 홍보 찌라시에 나오는 조감도 같은 느낌도 들었다.
좀 더 가까이 가서 911 Memorial Park 안으로 들어갔다.
기존에 빌딩이 세워져 있던 부지에는 인공분수를 만들어 놓았다.
그리고 그 주위에 빙 둘러서 희생자들의 이름을 새겨놓았다.
뭔가 엄숙한 분위기라 우리도 더불어 숙연해졌다.
웨스트필드 월드 트레이드 센터
911 공원을 구경한 후 너무 덥고 힘들어서 근처에 있는 스타벅스에 들어가서 30분 정도 쉬었다.
시원한 주스 시켜서 마셨는데도 더위먹은게 가시지 않았는지 머리가 어지러웠다.
스타벅스에서 쉬다가 화장실 찾으러 Trinity Church 안까지 들어갔다.
스타벅스에서 나와서 월스트리트에서 유명한 황소동상 사진을 찍으러 갔다.
조금만 걸어가면 황소동상이 나오는데 이미 관광객들로 그 주변이 가득차 있었다.
황소동상 불알을 만지면 부자가 된다는 미신 때문에 사람들이 다 만지면서 사진을 찍었다.
아주 맨들맨들했다.
안 그랬겠지만, 실제처럼 주름지게 동상을 만들었어도 지금처럼 맨들맨들 해졌을 것 같다.
기념사진을 찍고, 우리는 더위와 정면으로 맞서면서 배터리파크로 향했다.
작열하는 태양
구름도 별로 없어서 그늘도 별로 없었다.
배터리파크까지 걸어가는 길이 아주 고역이었다.
배터리파크에서는 자유의 여신상이 저 멀리 보인다.
원래는 유람선을 타고 자유의 여신상 근처까지 가려고 했으나
날도 덥고 유람선 기다리기도 귀찮고 시간도 없고 해서 그냥 여기서 보고 퉁치기로 했다.
와..지금 봐도 덥다. 백인 애들이 쳐다봐도 좋으니 다음에 갈 때는 양산을 들고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 당시 사용하던 G5의 광각카메라로 찍은 사진.
재미있는 사진이 나와서 사길 잘 했다는 생각이 이때 당시엔 들었으나...
(잦은 에러로 의무사용기간 끝나자 마자 갤럭시S7엣지로 바꿈)
고행과도 같았던 배터리파크 구경을 끝내고 저녁을 먹으러 다시 시내로 돌아왔다.
근데 배터리파크 정말 좋았다. 너무 더워서 힘들어서 그렇지, 공원 자체는 진짜 마음에 들었다.
좀 선선할 때 오면 정말 좋을 것 같았다.
지하철을 타고 유니언 스퀘어 역으로 향했다.
무슨 의미인지 모르겠는 구조물
오늘 저녁은 사이공마켓이라는 베트남 음식점.
트립어드바이저에서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음식점이라 기대를 안고 밥을 먹으러 갔다.
4명이라 음식을 여러 가지를 시켜서 나눠먹었다.
그 중에서 제일 맛있었던 블럭 스테이크 요리
저녁을 좀 일찍 먹어서 그런지 저녁먹고 나왔는데도 밖이 아직 밝았다.
어디를 갈까 고민하다가 루즈벨트 아일랜드 야경이 좋다고 그래서 충동적으로 거기 구경하러 갔다.
지하철을 타고 렉싱턴 역으로 가서 내려서 트램(케이블카?)을 타는 곳으로 갔다.
트램은 미리 사놨던 7일짜리 패스로 이용 가능했다.
두근두근 출발하는 순간
루즈벨트 아일랜드에 도착해서 바로 사진을 찍었다.
옆에 있는 에드 코흐 퀸즈보로 브릿지에 조명이 들어온게 예뻤다.
루즈벨트 섬 한 바퀴를 도는 버스가 바로 대기해 있어서 버스를 타고 한 바퀴를 돌았는데, 생각보다 별로 볼 건 없었다.
트램 역 주변이 그나마 야경이 제일 괜찮았던 것 같다.
도착하자 마자 찍었던 장소에서 해가 완전히 지고 난 다음에 사진을 또 찍었는데 느낌이 많이 달랐다.
그래도 하늘이 약간 밝았을 때가 더 예뻤던 것 같다.
조명이 들어온 다리를 배경으로 사진을 한참 찍다가 다시 돌아오기로 했다.
다시 트램을 타고 돌아오는 길에는 남들 다 찍는다는 타임랩스 동영상을 한 번 찍어봤다.
다시 시내로 나와서 펍에 가려고 좀 걸었는데 이 동네에는 눈씻고 찾아봐도 술 마실 만한 곳이 없었다.
그래서 우버를 불러서 타임스퀘어 근처까지 가서 거기 있던 펍에 들어갔다.
거기서 맥주 한 잔 하면서 뉴욕에 온 중에 제일 분위기 좋은 저녁 시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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