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감산 언급과 사우디의 OPEC 회의 요구로 원유 가격이 사상 최대 25% 급등
사우디와 러시아간의 석유가격전쟁에서 휴전을 할 거라는 기대감으로 목요일 석유시장 가격이 기록적인 폭등을 일으켰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대규모 감산이 이뤄질 수 있음을 시사했고, 사우디아라비아가 석유시장에 '균형'을 회복하기 위해 OPEC, 러시아, 그외 다른 국가들 간의 '긴급' 회담을 요청했다.
비록 그러한 회의의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고 생산삭감에 대한 협약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지만, 석유시장은 열광적으로 축하했다.
트럼프가 트위터를 통해 사우디와 러시아가 하루 1000만~1500만배럴의 생산량을 줄였으면 좋겠다고 말한 이후 미국 유가는 배럴당 35%나 치솟아 27.39달러를 기록했다. 원유는 배럴당 25%에서 25.32달러까지 치솟으며 마감했다. 이는 정확히 2주 전에 세워진 일일 변동 기록을 넘어선다.
트럼프의 트윗은 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와의 통화에 이어 나온 것이다.
미국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만일 그렇게 된다면 석유 및 가스 산업에 매우 좋은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는 3월 초부터 엄청난 가격전쟁에 묶여 있어,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으로 수요가 크게 하락함에 따라 값싼 원유가 넘쳐나고 있다. 원유 가격이 18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 미국 석유회사와 에너지주를 강타하고 있다.
고통 분담
트럼프는 이번 감산이 사우디와 러시아에서만 이뤄질 것이라고 제안했지만, OPEC에서는 미국을 포함하여 감산에 동참할 다른 나라들을 찾고 있는 것 같다.
OPEC+ 연맹 관계자는 CNN 비즈니스 존 데프티오스에 "부담 분담을 생각해봐야 한다. OPEC+ 내의 2, 3개 생산자가 대부분의 책임을 지고 가는 것은 공평하지 않다."고 말했다.
OPEC과 그 연맹국들의 이전 감축은 미국 셰일 생산자들에게 시장 점유율을 차지할 여지를 주었다. 미국은 최근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를 제치고 세계 최대 석유 생산국으로 떠올랐다.
"사우디들은 자신들 혼자 이러고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절대적으로 분명히 알고 있다."라고 RBC캐피탈의 글로벌 상품전략 책임자인 헬리마 크로프트는 말했다. "사우디-러시아만의 삭감이 아니다. 그들은 감산하고 미국은 성장하는 상황은 끝났다."
일부 미국 석유 생산업체들은 텍사스 주 공무원들에게 이 산업의 자유시장 기질에 반하는 조치인 주 석유 생산량을 제한할 것을 촉구했다. 텍사스 주의 에너지 산업을 규제하는 텍사스 철도 위원회는 40년이 넘도록 그 힘을 행사하지 않았다.
그 규제기관의 위원인 라이언 시튼은 목요일 러시아 에너지부 장관 알렉산더 노박과 국제 석유 공급에서 하루 1000만 배럴을 감소시킬 필요성에 대해 논의하는 "훌륭한 대화"를 나눴다고 말했다.
시튼은 트위터에 "평소의 경쟁상황과는 다르게 #COVID19는 전례 없는 수준의 국제적인 협력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그는 곧 사우디아라비아의 에너지 장관과 대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는 또 트위터를 통해 빈 살만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통화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크렘린궁은 그러한 전화통화는 없었다고 부인함으로써, 유가 급등의 뜨거운 열기 중 일부를 식혔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간의 휴전은 분석가들이 하루에 약 2,500만 배럴의 과잉 공급으로 추산하는 석유 시장에 도움이 될 것이다. 특히 수송 연료에 대한 수요는 전염병을 억제하기 위한 여행 제한으로 인해 감소되었다.
'완전히 비현실적'
사우디 국영언론사(Saudi Press Agency)는 목요일 트위트를 통해 러시아가 포함된 OPEC+ 동맹국들과, 그 외의 다른 나라들과 함께, 원하는 석유시장의 균형을 회복하기 위한 공정한 해결책을 찾기 위한 회담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누가 추가 국가 그룹에 속할지는 확실하지 않다.
이 트윗은 이번 초청이 세계 경제를 지원하기 위한 사우디 아라비아의 노력의 일환이며, "미국 대통령의 요청과 미국 친구들의 요청에 화답하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분석가들은 사우디와 러시아가 갑자기 방향을 바꿔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만큼 생산을 대폭 줄일 것 같진 않다고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는 완전히 비현실적인 기대입니다,"라고 ClipperData의 상품 연구 책임자인 Matt Smith는 말했다.
스미스는 트럼프가 내세운 1000만 배럴의 생산량 감소에 대해서도 사실상 사우디의 생산량 전부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논리적 관점에서 보든, 정치적 관점에서 보든 말이 안 된다"고 했다. 러시아의 대폭적인 감축은 값비싼 석유바다에 고비용의 미국 셰일 생산자들을 익사시키겠다는 목표를 약화시킬 것이다.
최근 유가가 배럴당 20달러로 폭락함에 따라 공화당 성향의 많은 주를 포함한 미국 석유산업에서 파산 및 감원 바람이 불 것으로 보인다.
공급이 아닌 수요가 가장 큰 문제
러시아와 사우디 아라비아의 감산은 석유 시장에서의 엄청난 압력을 완화시킬 것이다.
하지만 이번 석유파동의 1차적 원인은 공급 과잉이 아니라 수요부진이다.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과 싸우기 위해 부과된 극단적인 제한은 석유 수요의 전례 없는 붕괴를 초래했다. 고속도로가 텅 비어 있다. 여객기가 주차되어 있다. 그리고 공장은 가동되지 않고 있다.
세계 석유 수요의 제1인자인 미국의 휘발유 수요가 급감하고 있는 것은 대부분의 미국인들이 집에서 일하도록 강요당했기 때문이다.
IHS Markit은 코로나바이러스 대응 기간 동안 미국의 휘발유 수요가 50% 이상 감소할 수 있다고 추정한다. 그것은 대공황 기간 동안 손실된 수요를 가볍게 능가하는 양이다.
이 모든 것은 사우디와 러시아 사이에 휴전이 있더라도 유가는 계속 압박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출처: CNN Business (2020.4.2)
미국 유가가 2002년 수준으로 하락, 다음에는 원유 가격이 20달러가 될 수도 있다(2020.3.19)
사우디 아라비아가 가격전쟁을 벌이면서 국제유가가 1991년 이후 최대 폭락(20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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