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목을 접질렀을 때 절대로 하면 안 되는 치명적인 실수 feat. 실금 골절
발목을 접질리고 나서 걷지 못할 만큼 아플 때, 우리는 여러 가지 실수를 합니다. 하지만 가장 하지 말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바로 '병원 한 곳만 가보고 내 상태를 판단하는 것'입니다. 그 이유를 제 경험담과 함께 말씀드리겠습니다.
병원 한 곳만 가보고 끝내면 안 되는 이유
병원을 한 곳만 가지 말라고 하는 이유는 다들 짐작하실 수도 있겠지만 바로 오진의 위험 때문입니다. 이게 진짜 치명적인 이유가 뭐냐면, 재활로 끝날 치료가 수술을 필요로 하게 되거나, 깨끗이 나을 수 있는 부상이 후유 장해를 불러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부분은 제가 방문했던 병원에서 당부하면서 이야기를 들은 내용입니다.
제가 처음 방문한 병원은 종합병원 응급실이었습니다. 그곳에서는 엑스레이 상에 이상이 없다며 반깁스를 해주었고, 일주일 뒤에도 계속 불편할 경우 다시 정형외과에 방문해 보라고 하고 퇴원시켰습니다. 하지만 저는 바로 이틀 뒤에 다른 병원에 방문했습니다. 두 번째 방문한 병원에서는 MRI를 촬영했고 실금이 있다며 목발과 반깁스를 착용할 것을 권했습니다. 세 번째 방문한 병원에서는 MRI 복사본을 보고 통깁스를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세 병원에서 만났던 의사분들 모두 확신에 가득 찬 목소리로 말씀하셨습니다.
제가 처음 방문한 병원에서 했던 말만 믿고 그냥 반깁스를 한 채로 목발 없이 한쪽 다리를 절면서 일상생활을 했으면, 최악의 경우 실금이 갔던 부분이 벌어지면서 골절 부분이 커지고 나중에 고정하는 수술을 해야했을 수 있습니다. 원래도 복숭아뼈에 실금이 간다면 뼈에 붙어있는 인대가 서로 잡아당기기 때문에 잘 붙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때 깁스로 고정해주면서 목발을 짚고 다니면서 체중 부하를 주지 않았기 때문에 6주 뒤에는 뼈가 붙어서 일상생활을 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처음 방문한 병원의 말을 그대로 믿지 않고 바로 다른 병원에 가볼 수 있었던 이유가 있습니다. 안타까운 일이지만 제가 전에도 발목을 다쳐본 적이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 경험을 토대로 처음 발목을 다쳐본 분들도 판단을 내려볼 수 있는 기준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다만, 의학적인 지식 수준의 정보는 아니고 제 경험을 토대로 한 경험담이나 조언 수준이라는 것을 염두에 두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내 발목이 골절인지 스스로 의심해볼 수 있는 방법은?
제가 판단한 기준은, 다치고 나서 몇 시간 뒤에 다친쪽 발로 체중을 지탱할 수 있는지 여부였습니다. 반깁스를 한 상태에서 절뚝이면서나마 목발 없이 걸을 수 있으면 골절은 아니고 인대 쪽 부상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반대로 반깁스를 한 발을 딛었는데 극심한 통증이 오면서 체중을 전혀 실을 수가 없으면 골절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여기서 전제 조건은 병원에 방문한 뒤 엑스레이 상에 문제가 없다는 진단을 받고 반깁스를 한 상황입니다.
저는 발목을 여러 번 접질렀었는데, 이전에 접질렸을 때는, 이번에 다쳤을 때 처음 병원에서 한 말처럼 엑스레이 상에는 이상이 없으니 반깁스를 하고 목발 없이 지내보자는 말이었습니다. 반깁스를 하고 그날 바로 조금씩이라도 걸을 수 있었고 통증은 있었지만 참을만한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다쳤을 때는 붓기도 엄청 부은 상태에서 다친 쪽이 욱신거리다 못해 찌르는 듯이 아파서 앉은 상태에서도 발을 내려놓으면 아플 정도였습니다. 그래서 MRI 촬영이 가능한 다른 정형외과에 갔더니 복사뼈에 실금이 갔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만약 여러분께서 발목을 접지르고 엑스레이를 찍었는데 뼈에 이상 없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반깁스를 하고 걸으려니까 체중이 실리는 순간 너무 아파서 못 걷겠다 싶으면, 엑스레이로는 나오지 않는 실금이 갔을 경우가 있으니 MRI 촬영이 가능한 근처 정형외과에 방문하셔서 다시 검진을 받아보시는 걸 강하게 추천드립니다. 통깁스와 목발로 4~6주면 나을 수 있는 부상이 수술로 번지는 걸 막아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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