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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아 50일 소품 대여해서 집에서 셀프 촬영 후기

불로소비 2022. 7. 5.

안녕하세요

 

오늘은 예전에 저희 아이 50일 때 집에서 셀프촬영했던 포스팅을 하려고 합니다.

 

예전에 베이비페어 갔을 때 보니까 아기 성장앨범이라고 해서 아예 본아트부터 50일, 100일, 200일, 돌사진 등등을 한 업체에서 계약해서 시기마다 사진을 찍는 경우도 많더라구요.

 

아니면 산후조리원에서 연계된 곳에서 찍기도 하는 것 같은데,

 

저희는 따로 계약 안 하고 그때그때 마음에 드는 곳을 예약하거나 셀프 촬영을 하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본아트는 집으로 오시는 작가님을 불러서 사진을 찍어주었고,

50일은 셀프로 촬영을 했습니다.

 

셀프 촬영을 할 때, 컨셉 촬영을 하기로 했고 인스타그램을 뒤져서 마음에 드는 컨셉을 찾았습니다.

 

요즘 많이 한다는 미용실 컨셉이랑 일반적인 꽃 가랜드 컨셉 두가지를 대여했습니다.

 

주문을 하고 입금을 하면 원하는 날짜보다 하루이틀 전에 배송이 됩니다.

그리고 촬영 후 그대로 다시 포장해서 문 밖에 내놓으면 다시 택배 기사님이 오셔서 가져가십니다.

 

편하게 50일상 대여를 할 수 있어서 세상이 좋아졌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촬영은 아기 컨디션을 고려해서 이틀에 걸쳐서 진행했습니다.

 

첫날은 미용실 컨셉 촬영을 했습니다.

먼저 아기에게 미용실 가운을 입히고 준비를 했습니다.

옷은 다 세탁되어 배송이 되기 때문에 그냥 입히면 됩니다.

머리 수건은 그냥 펴서 오기 때문에 각자 알아서 이쁘게 묶어주면 됩니다.

저희는 대충 모양 만들어서 머리끈으로 고정을 시켰습니다.

 

촬영 소품에는 풍선, 회전목마 오르골, 미용 도구들, 아기가 앉을 의자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오이 모형도 같이 들어있습니다.

바닥에 깔린 매트도 배송 품목 중에 하나입니다.

 

여아용이기 때문인지 색상은 온통 분홍색입니다.

저희 아기는 분홍색 보다는 푸른 계열을 더 잘 받는 편입니다만,

제 눈에는 뭘 입혀도 다 예뻐보이긴 합니다.

 

미용 컨셉의 꽃, 파마 머리 가발입니다.

헤어롤이 말려있는 가발을 그 모양 그대로 씌워주면 됩니다.

머리에 씌우는 건 수건과 가발 두 개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수건보다 파마 가발이 훨씬 귀엽습니다.

 

아직 50일이라 아기가 혼자 앉아있기 힘들어서 자꾸 옆으로 무너지네요.

 

그래서 눕혀서도 찍었습니다.

저렇게 오이 모형으로 눈을 가려서도 사진을 많이 찍더라구요.

그래서 눈을 가려봤는데 귀여움이 하늘을 찔렀습니다.

 

 

두번째 날에는 플라워 컨셉으로 찍었습니다.

 

하지만 아기가 컨디션이 좋지 않은지 거의 내내 울어서 건진 사진이 몇 개 없습니다.

 

꽃장식 컨셉은 50일 표시와 곰인형이 같이 딸려옵니다.

꽃장식은 반원으로 된 장식 2개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저렇게 하는게 맞는지 모르겠는데 저희는 일단 두개를 위아래로 붙여서 큰 원을 만들었습니다.

 

아이는 거의 대성통곡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이왕 이렇게 세팅해놓은거 안 찍을 수도 없고 해서 중간중간 달래가면서 겨우 찍었습니다.

 

배경으로 준 하얀 매트와 꽃 장식이 잘 어울려서 색감 자체는 예쁘게 나오는 것 같습니다.

 

 

사진을 다 찍고 다시 택배박스에 주섬주섬 담아서 문 밖에 내놓으니 사진을 찍는 모든 절차가 끝나고

 

지옥의 사진 보정 시간이 기다립니다.

 

 

사실 돈 아낀다고 셀프로 찍었는데,

제가 사진을 잘 찍는 사람이 아니다보니 아쉬운 부분이 많았습니다.

 

디테일한 부분에서 자꾸 놓치는게 생깁니다.

예를 들면, 소품을 놓는 위치가 어색하다든지, 아기에게 소품을 올바르게 씌우거나 입히는 방법을 몰라서 옷매무새나 가발이 비뚤어져있다든지 하는 부분 같은 것도 있고,

 

아기의 표정을 순간포착하는 능력도 좀 떨어지고, 구도도 잘 못 잡고,

카메라도 아무래도 전문 사진가의 카메라보다는 좀 안 좋은 모델이고 하다보니

 

맘에 드는 사진 고르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별로 맘에 들지는 않았지만, 저희는 사실 50일 사진 자체도 굳이 찍을까 말까 하다가 찍은 거다 보니 크게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어서 막 많이 속상하거나 하지는 않았습니다.

 

셀프로 찍고 싶으신 분들은 이런 점들을 고려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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