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여행] 로마 야경 도보 코스
로마의 야경은 낮에 보는 광경과 사뭇 다르다.
뭐, 어느 곳이든 안 그렇겠냐마는.
처음 로마에 도착했을 때 소매치기 얘기도 많고 해서 무서워서 밤에는 안 돌아다녀야 되나 하는 생각을 했지만
막상 다녀보니 워낙 관광객이 많은 곳이라
유명한 곳 위주로 돌아다니면 치안에서 불안하다 싶은 곳은 없었다.
로마의 관광지는 애매하게 분산되어 있다.
걸어가자니 약간 먼 듯 하고, 버스 타자니 금방이고
가까운 명소까지 걸어가면 거기서 또 걸어갈 만한 곳이 나오고
또 걸어서 가다보면 다음 장소가 또 걸어갈 만한 거리에 있고
그러다보면 결국 하루종일 걸어걸어서 로마 전부를 다 구경하게 된다.
그래서 걸어서 돌아다녔던 로마의 야경 코스!!
코스는 크게 2개로 나눌 수 있다.
코스1: 콜로세움부터 시작해서 베네치아 광장, 판테온, 나보나광장을 지나 바티칸까지 가는 코스
코스2: 콜로세움에서 베네치아광장 후 북쪽으로 가서 트레비분수, 스페인 광장까지 가는 코스
어느 코스든지 콜로세움에서 시작하는 건 동일하다.
사실 시간과 체력만 있으면 코스1 갔다가 거슬러와서 코스2 쪽으로 갈 수도 있고 아님 버스를 타고 이동할 수도 있다.
일단 콜로세움에서 시작하자.
Colosseo 역으로 나오면 바로 콜로세움이 보인다.
아직은 날이 밝으니 해가 질때까지 기다린다.
해가 지기 시작하면 콜로세움에 조명이 들어오기 시작한다.
해 질 무렵의 콜로세움을 구경하면서 천천히 걸어가보도록 한다.
콜로세움 앞에는 동그란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다.
공부를 따로 안 하고 갔기 때문에 무슨 의미인지는 모르겠다.
콜로세움 옆에는 콘스탄티누스의 개선문이 있다.
파리의 개선문보다는 크기가 작다.
콜로세움 주변을 구경한 다음에는 다시 지하철역 쪽으로 와서
콜로세움과 지하철역을 가로지르는 도로를 따라 베네치아 광장 쪽으로 이동한다.
저기 멀리 보이는 건물, 마차를 타고 가는 천사의 실루엣이 보이는 건물이 베네치아 광장 앞에 있는 유명한 건물이다.
설명을 들은 것 같지만 기억이 나지 않는다.
현재는 무슨 박물관 같은 걸로 쓰이고 있는 것 같다.
이 길이 포로로마노를 가로지르는 길이다. 그래서 이 길을 걸어가다보면 양 쪽으로 포로 로마노의 야경도 감상할 수 있다.
밤 시간에도 입장이 가능한 것 같다.
오른쪽에 보면 깃발을 들고 단체 관광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베네치아 광장에 도착하면 저 건물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는다.
여기서 어느 방향으로 가냐에 따라 코스 1과 코스 2가 달라진다.
[코스 1] 콜로세움-베네치아광장-판테온-나보나광장-산탄젤로성(천사의성)-바티칸
개인적으로는 이 코스가 볼게 더 많았던 느낌이다.
건물도 보고 광장도 보고 강변의 경치도 볼 수 있다.
사실 판테온 야경은 그다지 인상적이진 않긴 했지만
나보나 광장의 가운데 있는 분수.
무슨 이야기를 석상으로 그려놓은 건지 궁금했지만
그런 건 즉흥여행을 즐기는 사람에겐 사치.
그냥 보고 예쁘다 하고 지나가야 나중에 후회도 남고 좋다.
나보나 광장을 보고 산탄젤로 성으로 이동.
보통은 유명한 천사의 다리를 건너서 천사의 성으로 이동하는데,
그 다리보다 하나 위에 있는 다리를 건너서 갔다.
밑에 보이는 다리는 천사의 성 앞에 있는 천사의 다리.
멀리 보이는 돔 건물은 바티칸 건물. 성 베드로 대성당이다.
천사의 성으로 가는 길을 따라 노점들이 줄지어 서 있다.
시간이 늦어서 장사를 접고 퇴근하는 분위기다.
멀리 보이는 천사의 성
붉은 외벽에 노란 조명이라 주황색으로 보인다.
천사의 다리 쪽에서 보면 이렇게 보인다.
두 성인들이 가운데 성을 지켜주는 느낌
천사의 성에서 바티칸으로 가는 길.
오른쪽에 노트8 광고가 아주 커다랗게 붙어있다.
광고는 될 지언정 미관을 해치고 있다는 느낌은 아주 강하게 들어서 반감이 생긴다.
바티칸 까지 들어오면 일단 코스1은 종료.
이제 오른쪽으로 나가서 젤라또 하나를 먹고 지하철을 타고 가면 된다.
지하철을 타고 Spagna 역에 내리면 바로 스페인 광장이 있다.
[코스2] 콜로세움-베네치아광장-트레비분수-스페인광장
코스2는 워낙 유명하고 인기가 많은 두군데를 다 볼 수 있다.
트레비 분수는 밤에 가도 사람이 많다.
동전 던지고 셀카 찍느라 다들 바쁘시다.
낮에 가면 사람이 더 많다.
사람 없이 사진 찍고 싶으면 아예 아침에 가자.
그리고 조금만 더 걸어오면 스페인광장이 나온다.
오드리헵번이 젤라또 먹듯이 사진을 찍고 싶을 수 있지만
계단에서는 아무 것도 못 먹게 한다.
심지어 계단 말고 분수대 앞 벤치에서도 못 먹게 한다.
쓰레기 문제 때문에 못 먹게 한다고 한다.
여기까지 오면 코스2도 종료.
여기서 왼쪽으로 가서 뒤로 들어가면 Spagna 역이 나온다.
그걸 타고 숙소에 가도 되고, 다른데 가도 된다.
여기까지 걸어오면 피곤하기 때문에 보통은 숙소로 갈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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