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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스페인 여행 (2) - 이비자, 마드리드

불로소비 2015. 1. 10.

2014.9.10.

 9시쯤 일어나서 조식을 먹으러 갔다. 조식 종류는 적었는데 하나하나가 맛있었다.

오늘 스케줄은 포멘테라 섬을 가는 거였는데, 조식을 먹던 테라스에서 보이는 항구에 어렴풋이 Formentera라고 써있는게 보였다.

인터넷 찾아보니까 10시 반에 출발한대서 시계를 봤더니 10시 10분.

얼른 항구로 뛰어갔는데 알고보니 출발시간이 10시 15분이어서 하마터면 못 갈뻔 했다.

우리는 좀 싼 가격으로 천천히 가는 작은 배를 탔다.

배가 속도가 느려서 가는 도중에 살짝 배멀미가 올라왔다.

1시간 30분 정도 걸려서 도착했다.

항구 근처에 오토바이, 자전거 등을 대여해주는 가게가 있어서 해변까지 가려고 자전거를 빌렸다.

결과적으로는 그냥 버스를 타고 해변에 가는 게 훨씬 나을 뻔 했다.

유명한 누드비치가 있었는데 거기는 안가고 그냥 근처에 작은 해변에 갔다.

오전 시간동안 해수욕 하고 다시 자전거 빌린 곳 근처에서 점심을 먹었다. 

  

음식점이 몇 개 없었는데, 정문에 trip advisor 표시가 있는 음식점으로 갔다.

썩 맛있어 보이지는 않았는데 혹시나 해서 시켰다.

근데 역시나! 맛은 없었다. 여기서 건진 건 환타 레몬맛 밖에 없다.

점심 먹고 다시 해변에 가서 좀 더 놀았다.

작은 해변이라 그런지 파라솔도 없어서 엄청 탔다. 모자랑 수건으로 얼굴이랑 어깨를 가리고 썬크림을 듬뿍 발랐는데

방심하고 발목을 안 발랐더니 발목만 엄청 타버렸다. 썬크림이 좋은 거였다보다. 차이가 많이 났다. 

물 색이 너무 예뻤다. 살면서 가본 해변 중에 제일 예뻤던 것 같다. 

좀 더 놀다가 5시 반 쯤 항구로 돌아왔다.

차마 발길이 떨어지지 않았다.

돌아오는 유람선에서는 내내 잤다.

호텔에 도착하니까 7시 반. 씻고 9시쯤 저녁을 먹으러 나갔다.

호텔 뒤 편으로 가니까 조그만 해변이 있고, 그 해안을 따라서 가게가 쭉 늘어서 있었다.

그리고 추석 근처라 그런지 보름달이 예쁘게 걸려있었다. 

가게들 중에 어디를 들어갈까 고민하다 제일 싸보이는 가게로 들어갔다.

어떤 요리를 먹는게 좋을지 몰라서 종업원의 추천을 받아서 스테이크와 생선 요리를 먹었다.

스테이크가 크고 두껍고 맛있어서 만족스러웠다. 

 

요리를 맛있게 먹고 일어나면서 가격을 봤는데 한 접시 당 2만원 정도가 나왔다.

숙소로 올라와서 정리를 하고 잠을 잤다.

 

2014.9.11.

푹 자고 일어나서 호텔 조식을 먹었다.

그리고 방에 와서 인터넷 좀 하고 쉬다가 12시 쯤 되어 체크아웃을 했다.

짐을 맡기고는 갈 데가 없어서 어제 갔던 해변으로 가봤다. 

어제 밤과는 다르게 낮에는 사람이 매우 많은 해수욕장이었다.

16유로를 내고 파라솔과 썬베드를 빌렸다.

그러고 누워있으니 진짜 호젓하고 좋았다.  

키위-애플-레몬 생과일주스도 시켰다. 

완전 휴양하는 기분이 들어 음악을 들으면서 누워있었다.

완전 나른해지고 졸렸는데 자면 소매치기 당할까봐 걱정돼서 잠은 못 잤다.

그런데 햇빛이 너무 세서 그런지 파라솔 아래에 있었는데도 너무 뜨겁고 머리가 아팠다.

아무래도 더위를 먹은 것 같았다.

3시까지 시간을 때우다가 호텔 쪽으로 올라오면서 환타 레몬맛을 다시 사서 마셨다. 

한국에도 들어왔으면 좋겠다.

호텔 로비에서 4시까지 에어컨 바람 쐬면서 쉬다가 4시에 택시를 타고 공항으로 갔다.

너무 일찍 온 탓인지 카운터가 열지 않아서 기다리는데 어지럽고 콧물도 흘러서 힘들었다.

그러다 시간 돼서 탑승 수속을 하고 출국장으로 갔는데 생각보다 면세점이 컸다.

호텔 조식 이후에 밥을 안먹어서 배고파서 빠에야를 사먹었는데, 공항 음식은 너무 맛이 없었다.

비행기 안에서는 너무 힘들어서 잠깐 눈을 붙였는데 착륙 진동에 깨버렸다.

공항에서 나와서 마드리드 시내로 들어가는 버스를 못찾아서 헤매다가 공항 직원한테 물어봐서 탔다.

우리가 가야되는 역으로 안 가서 갈아탔어야 했는데 짐도 있고 힘들어서 그냥 택시를 타려고 아토차 역에서 내렸다.

택시를 타고 오페라 역 근처에 있는 숙소에 갔다.

숙소에 짐을 풀고 주말에 있을 레알마드리드 경기 표를 샀다. 적당한 가격에 괜찮은 자리는 이미 다 나가서 싼 자리를 구했다.

결제를 하고 나니 갑자기 좀 비싸더라도 좋은 자리에서 볼껄 하는 후회가 들었다.

그래도 예매를 했다는 만족감을 가지고 잠자리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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