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스페인 여행 (3) - 톨레도, 마드리드
2014.9.12.
오늘은 유로 자전거 나라에서 하는 톨레도와 미술관 투어 코스를 참가했다.
일찍 일어나서 준비를 하고 숙소를 나섰다.
지하철에서 10회권을 사고 처음으로 지하철을 타려는데, 어디서 뭘 타야 되는지 헷갈렸다.
어떻게 어떻게 지하철을 타고 유로자전거나라 투어 집결지에 도착했는데 이미 사람들이 많이 와 있었다.
오늘 참가자가 26명이라 전세 버스로 이동할 수 있어서 시간이 절약된다고 했다.
약 한 시간 남짓 차를 타고 가서 톨레도 외곽에 내렸다.
거기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한참 올라가서 투어를 시작했다.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문화 유산이라 그런지 골목 골목이 다 예뻤다.
톨레도에는 우리 뿐 아니라 투어 관광객이 되게 많았다.
한국 뿐 아니라 유럽 사람들도 우산 든 가이드를 따라 다니면서 설명을 듣는데 왠지 모를 친숙함도 느껴졌다.
톨레도 길바닥에 그려진....뭔가 땅따먹기 같은 놀이를 하던 흔적 같다.
이 동네 아이들도 이러고 노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가이드가 톨레도에서 유명한 과자라고 소개한 '마자판' 이라는 과자를 샀는데 생각보다 너무 달았다.
그래서 4개 들어있는데 하나만 먹고 말았다.
더 걸어가서 산토 토메라는 성당에 갔다. 엘 그레코가 그린 오르가스 백작의 장례식이라는 벽화가 있는 곳이었다.
예전에 학교에서 서양 미술사 수업을 들었을 때 다뤘던 작품이라 관심이 가서 2유로를 내고 들어갔다.
그런데 정말 작은 성당에 딱 그 벽화 하나 밖에 없어서 되게 썰렁했다.
그래도 진품으로 유명 벽화를 봤다는 게 감명깊었다.
그림을 보고 나와서는 그냥 주변을 한 바퀴 빙 돌았다.
산토 토메 성당 주변에는 기념품점이 많았는데 여기가 돈키호테의 배경이 된 곳이라 관련 기념품이 많았다.
그리고 반지의 제왕에 나오는 칼들도 여기서 협찬한 거라 기념품으로 많이 팔았다.
한국은 도검류 수입이 안 돼서 살 수가 없었던 게 참 아쉬웠다.
절대반지는 좀 조악한 퀄리티인데 22유로나 돼서 사지 않았다.
발걸음을 대성당으로 옮겼다.
좁은 골목 사이로 멀리 보이는 대성당.
대성당 안에도 많은 벽화와 조각이 있었다.
인간의 7대 죄악을 표현한 조각이나 성인들을 그린 그림들이 재미있었다.
운전기사, 여행객들의 수호성인이라는 크리스토퍼.
어깨에 태운 이가 예수라는 설명을 들었다.
몇 세기였는지 봤는데 기억은 안나지만, 몇백년이 지났는데도 보존이 잘 되어 있는 책들.
대성당에서 나와서 점심을 먹으러 갔다.
스페인 음식점, 중국 음식점, 또 어디 해서 세 군데를 추천 받았는데 스페인 음식점으로 갔다.
Menu del dia (오늘의 메뉴)를 시켜서 먹었다.
전채요리로 치즈가 들어간 리조또를 먹었는데 정말 느끼했다. 그래서 반만 먹고 남겼다.
본 요리로 그릴에 구운 오징어가 나왔는데 이건 먹을 만 했다.
후식은 이름이 기억이 안나는데, 후식으로 고를 수 있는 세 가지 중에 제일 특이한 이름이어서 골랐었다.
완전 설탕 덩어리여서 두 입 먹고 안 먹었다.
같이 드신 분이 시켰던 초코렛 맛 케익? 푸딩? 크림? 그게 훨씬 덜 달게 느껴질 정도였다.
점심 먹고는 톨레도의 외곽 길을 따라 걸어 내려오면서 경치를 감상했다.
톨레도의 외곽 길을 순환하는 관광 열차.
열차가 지나가는데 가이드분이 인사하라 그래서 인사했는데,,
안에 탄 사람들이 다 쌩..
...완전 낚임.
사진이 잘 나오는 포인트.
여기서 한동안 포토 타임을 가졌다.
가이드분이 관광객들 사진도 찍어주셨다.
여기 보이는 문의 옆으로 지나가서 다시 전세 버스에 탑승.
톨레도의 파라도르로 향했다.
파라도르로 가는 길도 경치가 매우 좋았고, 도착해서도 정말 멋있었다.
예산 문제로 여기서 숙박은 못했는데, 숙박은 안 하더라도 구경하러는 와볼만 한 것 같다.
톨레도 관광을 끝내고 다시 버스를 타고 마드리드로 돌아와서 프라도 미술관에 갔다.
프라도 미술관은 내부 사진 촬영이 금지라서 사진을 못 찍은 게 아쉬웠다.
작품들은 유명한 게 정말 많았다. 그 중에서 제일 감명깊게 본 그림은 벨라스케스의 시녀들.
옷 벗은 마하, 옷 입은 마하 그림이나 1808년 5월 3일 같은 작품, 고야가 죽기 전에 그린 블랙 페인팅 등도 인상깊었다.
그런데 두 시간을 쉬지 않고 돌아다니면서 구경하니까 진짜 너무 힘들었다.
그래서 한참을 앉아서 쉬다가 미술관을 나와서 솔 광장으로 갔다.
보다폰에 가서 선불 유심을 달라고 했더니 다 팔렸다고 내일 와보라고 한다.
매일매일 입고되는 선불 유심의 수가 정해져 있나보다.
허탕을 치고 숙소로 돌아오는데 두 배로 힘들었다.
숙소에서 좀 쉬다가 왕궁 앞 공원으로 가서 밖에서 맥주를 마셨다.
공원에는 사람들이 (주로 커플들이...) 나와서 얘기를 하면서 여유를 즐기고 있었다.
이런 밤의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한참 동안 앉아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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