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베트남 여행 (3) - 다낭
2015.6.20
오늘이 출국하는 마지막 날.
오늘은 체크아웃을 하고 바나힐에 가기로 했다.
아침 느즈막하니 일어나 아침식사를 거르고 짐을 쌌다.
체크아웃을 하고 짐을 호텔에 맡긴 후 점심을 먹으러 나왔다.
점심은 다낭 시내에서 꽤 큰 음식점인 마담란에 가기로 했다.
사실 갈까 말까 망설였던게, 블로그를 보니 평이 많이 갈려서 좋다는 사람도 있고 최악이라는 사람도 있어서..
그래도 그냥 저정도 크기 식당이면 어느 정도 하긴 하겠지 싶어서 가기로 했다.
들어가서 자리 안내를 받고 앉아서 음식을 시켰다.
내가 좋아하는 하늘이 뚫린 음식점.
날이 더울 때는 좀 힘들 것 같긴 하다.
우리 테이블의 왼쪽은 건물 안.
그동안 이 시간에 왔던 음식점 중에는 손님이 제일 많은 편이었다.
주문하자마자 거의 바로 나온 바나나 주스.
내가 시킨 국물 있는 쌀국수.
한국에서 먹던 쌀국수와 비슷한 국수는 여기 와서 처음이었다.
친구가 시킨.... 무슨 비빔국수.
여기서 가장 유명하다는 반세오.
라이스페이퍼에 채소를 넣고 튀김을 얹은 후 돌돌 말아서 소스에 찍어먹었다.
인터넷에서 봤던 악평들 때문에 걱정 많이 했는데,
우리는 사람 없을 때 와서 그런지 우려와는 달리 음식도 맛있고 서비스도 괜찮았다.
나가는 길에 보니 전통의상을 입으신 분이 돌아다니고 계셨다.
밖에서 바라 본 마담란의 모습.
여기가 정문인가? 우리가 들어왔던 문은 오른쪽 옆에 작은 길 쪽으로 나있었는데 이 문은 큰 길 옆에 있었다.
걸어서 노보텔까지 걸어간 후, 노보텔 앞에서 택시를 불러서 바나힐로 이동했다.
바나힐까지 가는 길은 40분 정도 걸렸는데, 그래도 좋았던 건 중간 이후부터는 오토바이가 없었던 거.
택시에서 내려서 바나힐로 걸어들어가는 길.
주차장에서 바나힐 입구로 들어가는 길에는 분수대가 있었다.
주말이라 그런지 사람도 꽤 많았다.
유명하다는 케이블카를 타러 가는 길.
멀리 보이는 기념품 가게.
들어가보진 않았다.
케이블카 가격은 550000동.
표를 사고 케이블카를 타러 올라가는 길.
올라가는 사람이 많지 않아서 기다리지 않고 바로 탈 수 있었다.
우리가 출발한 케이블카 승강장이 저 멀리 보인다.
무슨 열대 우림을 헤치고 가는 듯한 느낌.
밑에서 공룡이라도 나올 것 같다.
아래를 보니 물이 흐른다.
그리고 옆을 보는데...
우와 이 씨....기둥이 앞으로 기울어져있어!!!
이때부터 급작스럽게 무서워졌다.
그래도 다행히 무사히 도착하긴 했다.
케이블카에서 내려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지상으로 내려왔다.
케이블카 정거장 밖에는 우리를 환영하는 구조물이 설치되어 있었다.
저 염소들 달리는 것 좀 봐
이건 사랑의 정원으로 향하는 기차.
걸어올라갈 수도 있지만 우선 타고 올라가서 내려오기로 하고 표를 끊었다.
지상에서 여기 올라올 때도 이런 카드 형태의 표였는데, 여기도 마찬가지.
맨 처음에 받았을 때는 우리나라 지하철 처럼 찍는 건가 했는데, 그냥 투입구에 넣는 거였다.
투입구에 넣고 지하 통로를 지나 다시 올라와서 기차를 탔다.
우리는 밖을 보면서 가려고 일부러 맨 뒤에 탔다.
그리고 기차는 출발~!
그리고 위에 도착해서 내렸다.
이 곳은 LE JARDIN
뭔가 사랑의 정원 같은 느낌.
기차타고 내린 곳이 1번이고 걸어내려가면서 구경을 하는 구조로 되어 있다.
내려가는 길은 어찌나 예쁘신디.
날이 흐려서 어찌나 다행인지.
눈꼴신거 안봐도 되고.
여기는 온통 꽃이다.
내려가다 왼쪽으로 꺾으니 와인하우스라는 곳이 나와서 구경하러 들어갔다.
이런 동굴에 모형 와인통들만 가득.
이게 다였다. 볼 거 진짜 없네.
사진을 찍으라고 노골적으로 설치해놓은 포토월.
우리는 저 아저씨들처럼 용기가 없어서 사진을 찍지는 않았다. 응원합니다♥
계단에 줄지어서 화분을 놔뒀다.
보통은 화단으로 꾸며놓지 않나 싶지만..
여기를 지나가니 정원으로 만든 미로가 있었다.
같이 간 친구는 질색하며 들어가지 말자 했지만,
나는 이런데 한 번도 안와봐서 구경하고 싶은 촌놈인지라 억지로 끌고 들어갔다.
....친구야 미안.
구석구석에 연인들이 좋아할 만한 공간이 많았다.
그러다 사람 마주치면 굉장히 민망하긴 하겠지만.
그래서 얼른 발걸음을 서둘러서 미로를 빠져나왔다.
미로 정원 맞은편은 꽃밭.
아 여기 너무 심기가 불편하다.
여기도 연인들이 셀카봉 좀 들어보는 장소.
나는 언제쯤 이렇게 어장 관리를 해보나.
위쪽 구경을 마치고 슬슬 걸어내려갔다.
우리를 인자하게 내려보는 불상을 지나쳐 계단을 내려갔다.
우리를 불상하게 내려다보는 불상 ㅋㅋㅋㅋㅋ 난 요새 이런 농이 좋더라구 ㅋㅋㅋㅋ
계단이 상당히 가파르다보니 사진에 찍히지도 않는다!!
산꼭대기라 그런지 저 멀리 보이는 경치가 시원하고 좋다.
날이 맑았으면 더 보기 좋았을 테지만 그러면 많이 탔겠지.
조금 더 내려가니 절이 나왔다.
절 안에는 사람들이 구경하고 있었다.
저 Linh Ung 라는 건 그저께 레이디붓다 보러 갔을 때도 저렇게 써 있었는데.. 절이라는 뜻인가?
우리가 내려가야 할 계단.
사람 내려가라고 만들어놓은 계단은 아닌 것 같았다.
저 밑에 보이는 우리의 목적지.
노란색 기차가 우리가 타고 올라온 기차.
정면에 보이는 케이블카 정류장을 향해 고고.
저기서 타고 올라가는 건 따로 표가 필요하지 않았다.
저 앞에 보이는 게 놀이공원 있는 유원지.
왼쪽에 보이는 레일은 놀이기구였는데 1인 또는 2인이 자동차를 타고 레일을 따라 아래로 내려오고 있었다.
그리고 도착한 바나힐 유원지!
주말이라 그런지 사람이 엄청 많았다.
뭔가 놀이기구를 타고 싶었는데 사람이 많아서 탈 수나 있을지 모르겠다.
우선은 그냥 여기저기 구경하기로 했다.
유럽의 성당 같은 성당 건물..응?
성당 안에는 의자와 십자가상이 있었다.
잠깐 성당 구경하고 나서 밖으로 나와 옆으로 나 있는 길로 들어섰다.
아직 공사가 끝나지 않았는지 메인 광장이 아닌 곳은 사람이 한산하고 공사중인 곳이 많았다.
확실히 뒤쪽은 사람이 없다. 꽃집, 까페가 있었는데 장사가 잘 되는지 모르겠다.
공사중인 광장을 혼자 지키고 있는 석상.
그래그래 내가 니 맘 알지.
우린 서로를 가장 잘 이해하는 사람들일거야.
아직 조성중인 정원.
저기는 아마 여관호텔인 듯 싶다.
열심히 공사중인 건물.
볼 게 없어서 다시 메인 광장으로 나왔다.
기념품이 아니라 이런 옷 가게가 있다는 것도 조금 신기했다.
소박하게 물을 내뿜고 있는 잉어들.
여기는 비어있길래 아무 것도 없는 덴줄 알았다.
이쯤 오니까 흐리고 바람이 많이 불어서 추웠는데 땀이 났다.
여기는 내려갈 수 있는 곳이었는데 다리아프고 귀찮아서 계단을 내려가진 않았다.
저 멀리 보이는 불상. 아까 우리를 불상하게 내려다 본 그 불상.
다시 지상으로 내려가기 전에 놀이기구나 하나 탈까 해서 놀이기구가 있는 곳으로 내려갔다.
롯데월드처럼 실내에 놀이기구가 많이 있었다.
얘는 번지드롭.
각 층별로 어떤 놀이기구가 있는지 맵이 있었다.
각 층 별로 다 맵이 있었는데 막 땡기는 건 없었다.
저건 그냥 빙글빙글 도는 그네.
옛날에 롯데월드에서 타봤는데 재미있진 않고 토만 나왔었다.
오락실도 있고, 범퍼카도 있고.
이건 유리벽으로 된 미로.
이거 들어가보고 싶었는데 친구가 그냥 나가자 그래서 아까 미로정원의 기억이 불현듯 스치면서 이번엔 그냥 나왔다.
케이블카 타고 올라오면서 본 자동차 놀이기구를 기다리는 줄.
사람이 너무 많아서 안 타기로 하고 그냥 내려왔다.
약 3시간 정도의 짧은 관광을 마치고 바나힐에서 내려왔다.
그리고 우리를 기다리고있던 택시를 타고 다시 다낭 시내로 돌아왔다.
저녁은 특별하게 Limoncello라는 이태리 음식점에서 먹었다.
가게 안에는 베트남 사람보다는 백인들이 많았다.
주인장도 백인이었다.
메뉴를 보고 뭔가를 시켰는데 뭘 시켰는지는 기억이 안 난다.
생각보다 맛이 없던 만두같은 요리.
이건 맛이 괜찮았다.
그리고 시킨 디저트들.
둘 다 너무 달았다.
다낭에서의 마지막 식사였는데 생각보다는 별로였다.
차라리 지난번에 갔던 프랑스 음식점에 다시 갈걸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저녁을 다 먹고 잠시 시내 거리를 구경했다.
베트남의 스타벅스라는 하이랜드 커피.
다낭 시내를 가로지르는 한강.
잠시 동안의 구경을 끝내고 호텔로 돌아와 짐을 찾아서 공항으로 출발!
공항에는 이미 한국인 단체관광객 분들이 많이 계셨다.
그래서 티켓팅을 위해 오래 기다려야 했다.
티켓팅을 끝내고 카페에 가서 앉아있다가 40분 정도 남아서 들어갔다.
근데 대한항공이랑 아시아나 둘 다 연착해서 의자에 사람들이 가득 앉아있어서 앉을 자리가 없었다.
그래서 아래층에 가서 기다리다 시간 돼서 올라와서 비행기를 탔다.
밤에 출발해서 새벽에 인천공항에 도착.
항상 여행의 마지막 부분에 대해서 쓸 때쯤 되면 너무 귀찮아서 대충 쓰게 된다.
도착해서 짐을 찾고 나오는데 까지는 시간이 엄청 짧게 걸려서 기분 좋았는데,
눈 앞에서 셔틀버스를 놓쳐서 30분을 기다리고, 그렇게 탄 버스에서는 애기가 울어서 잠도 못 잤다.
개인적으로는 이번 여행이 그렇게까지 좋다는 느낌은 없었어서
(특히나 도로에 오토바이들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베트남에 다시 갈 것 같지는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암튼, 이번 여행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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