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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일본 여행 - 도쿄

불로소비 2015. 11. 18.

2015.10.16.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2박3일로 도쿄 여행을 가기로 했다.

금요일 오후 4시 반 비행기로 출발하고, 일요일 오후 12시 반 비행기로 돌아오는 상당히 돈지랄인 여행이었는데,

이런 여행이 가능했던 건 일본 출장중인 친구의 호텔에서 묵기로 하면서 숙박비가 굳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예약 다 하고 출발하는 당일 아침 친구가 금요일엔 안된다면서 호텔을 예약하라고 해서

부랴부랴 비싼 값에 신주쿠 쪽에 비즈니스호텔을 예약하고 출발하게 됐다.

처음으로 스마트폰으로 호텔스닷컴 앱을 써서 예약을 해봤는데,

호텔 한 번 상세페이지 들어가서 보고 다시 리스트로 나오면 리스트의 상단으로 되돌아가 있어서 상당히 불편했다.

이건 좀 개선이 됐으면 좋겠다.

아무튼, 상당히 시간적 여유를 두고 김포공항에 도착했다.

김포공항은 좀 한산한 모습.

대한항공으로 예약했는데, 왕복 37만원이었다.

상당히 비싸다고 개인적으로는 생각했는데, 어떤 사람은 대한항공인거 치고는 싸다는 얘기도 있었고, 잘 모르겠다.

점심을 안 먹고 출발한 관계로 얼른 출국장 들어가서 밥먹어야지~ 라고 생각했는데,

완전 실수였다.

김포 롯데몰이나 하다못해 그냥 밖에 푸드코트에서 먹고 들어갔어야 됐는데...

김포공항 출국장에는 뭘 먹을 수 있는 공간이 딱 두 군데밖에 없는데,

하나는 분식, 하나는 카페였다.

둘 다 완전 비싸고, 사람은 엄청 붐벼서 자리 잡기도 힘들었다.

나는 그냥 간단하게 먹으려고 카페에 가서 샌드위치와 콜라를 샀다.

샌드위치는 6000원, 콜라는 3500원..

다시는 김포공항에서 뭘 사먹지 않으리라 다짐하면서 눈물을 머금고 샌드위치를 씹었다.

샌드위치에 에그 베이컨 샌드위치라고 되어 있는데, 진짜 딱 들어가만 있다.

냉동 같은거 데워서 준 건데 맛도 없고..

밥을 먹고도 시간이 1시간 정도 남아서 그냥 앉아서 게임이나 했다.

밖에 비행기는 보이는데 들어가지는 못하고, 구경만 했다.

그러다 시간이 돼서 비행기에 타고 도쿄로 출발~!

간단하게 기내식을 먹고, 자다가 일어나니 도쿄에 도착해 있었다.

짐을 맡기지 않았으므로 바로 나와서,

스마트폰에 친구한테 받은 데이터 유심을 꼈는데 동작을 하지 않는다.

아마 처음 등록한 핸드폰으로만 쓸 수 있나보다.

그래서 비행기모드의 스마트폰을 들고 그냥 예전 경험을 살려 찾아가기로 했다.

하네다 공항에서 시내로 가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나는 일단 모노레일을 타는 방법으로 결정을 했다.

예전에 일본 왔었을 때 사놨었던 파스모 카드에 대략 2000엔 정도를 충전하고 모노레일 정거장으로 향했다.

입구에서 한참 걸어왔더니 사람들이 줄을 서 있지 않았다.

그래서 나는 앉아가겠거니 했는데, 여기가 종점이 아니었다.

사람이 꽉 차서 들어와서 결국 시내까지 내내 서서 와야했다.

하마마츠쵸에서 내려서 JR선을 타고 예약한 호텔이 있는 신주쿠 역으로 왔다.

신주쿠 역에는 와이파이가 터졌다.

거기서 지도를 찾아보고 호텔 위치를 확인한 다음 걸어갔다.

비가 왔기 때문에 우산을 쓰고 가방을 들고 바지 젖어가면서 도착했다.

생각해보니 호텔 안 사진을 하나도 안 찍었는데,

이번 여행 자체가 블로그 상관없이 그냥 친구 만나러 놀러 간 거라서 사진 찍을 생각 자체를 잘 안 한 것도 있는 것 같다.

호텔은 선라이트신주쿠 호텔로 잡았다.

시설은 뭐 도쿄 비즈니스호텔들이 그러하듯 적당히 깨끗하고 좁고 뭐 그랬다.

짐을 풀고 다시 신주쿠역 근처로 가서 술집에 갔다.

닭요리를 안주삼아 맥주를 마셨는데,

맥주잔에 하트를 그려서 줬다.

아 이거 일본에서도 인기폭발이라니...

간단하게 맥주를 하고 들어와서 씻고 혼자 외롭게 잤다.


2015.10.17.

아침에 일어나서 짐을 싸서 나왔다.

비는 그쳐 있었지만 날씨는 계속 흐렸다.

호텔 앞 사거리.

여기서 왼쪽으로 길을 건너서 신주쿠 역으로 찾아갔다.

신주쿠역으로 가는 도중에 사당이 있었다.

토요일 아침이라 사람이 있을까 했는데 저 멀리 사람이 보였다.

....지금 윈도우10에 있는 Edge 브라우저로 작성중인데, 자꾸 사진이 사라진다.

Edge 문제인지, 여기 대응 못 하는 티스토리 문제인지 모르겠다.

짜증난다. 사진 업로드 했는데 쓰다보니 사진이 없어서 자꾸 재업로드 해야 된다.

암튼, 친구 숙소가 있는 가이엔마에 역으로 갔다.

친구가 묵고 있는 곳은 호텔이라기보단 레지던스 같은 느낌이었는데, 암튼 방도 넓고 좋았다.

호텔 로비에서는 저렇게 납골당이 보였다.

뭔가 좀 으스스한 느낌..

친구 호텔 방에 짐을 풀고 좀 쉬다가 관광하러 나왔다.

오늘의 관광 코스는 다이칸야마 ~ 시부야 ~ 오모테산도.

일단 지하철을 타고 다이칸야마로 향했다.

길거리가 아기자기해서 구경할 맛이 있는 동네였다.

이 동네에 조성되었다는 T-site에 구경을 가기로 했다.

2013년에 여기 왔을 때는 있는지 몰랐는데, 그 이후에 생긴건지 그때도 있었는데 몰랐던 건지는 모르겠다.

이렇게 입구를 지나 들어가다 보면 안내판이 나온다.

막 되게 크진 않지만 그래도 하나하나 돌아보려면 시간 좀 걸리긴 할 것 같다.

나무들도 많고 조경은 잘 되어있는 것 같았다.

브런치를 먹으려고 찾아간 IVY Place.

야외자리에서 먹고 싶었는데 야외는 꽉 찼다 그래서 그냥 다른데 가기로 하고 나왔다.

스타벅스를 지나 반대쪽으로 나오니 식당 건물이 또 보였다.

하와이안 음식을 파는 가게였는데, 상당히 배고픈 상태여서 그냥 들어가서 먹기로 했다.

우리가 앉은 테라스 자리에서는 이렇게 큰 길이 보였다.

날씨가 좀 춥긴 했지만 밖에서 못 먹을 정도는 아니었고,

우리가 시킨 메뉴들도 다 차가운 음식들이어서 식어서 못먹거나 하진 않았다.

밥 먹고 시부야 쪽으로 가면서 발견한 음식점.

뭐 맛있는 덴지는 잘 모르겠다.

시부야 쪽으로 다가가고 있는 느낌적인 느낌.

왼쪽의 커피숍에서는 테이크 아웃 커피만 취급하고 있었다.

....아무래도 사진 여러장을 한꺼번에 올리면 짝수번째 사진들이 안 올라가는 버그가 있나보다.

이건 마이크로소프트 문제인가 다음의 문제인가..

아무튼, 열심히 걸어걸어 시부야 역으로 갔다.

많이 걸어서 좀 쉬고싶었기에 친구가 잘 간다는 분위기 좋은 카페로 향했다.

시부야 역에서 고층 건물 뒤쪽의 오르막 길을 오르고 올라 도착한 카페.

그런데 오늘 무슨 결혼식 피로연 같은 걸 한다고 카페를 통째로 누군가 빌렸다더라.

그래서 쉬지도 못하고 다시 내려왔다.

시부야 역의 백화점 지하에서 집에 사갈 기념품 과자를 사고 점심을 먹으러 가기로 했다.

점심은 그 유명하다는 규카츠!!를 먹으러 갔다.

그런데 완전 가게 바깥까지 줄을 엄청 길게 서 있었다.

애초에 꼭 원하는 맛집을 가는 성격은 아니어서 그냥 다른데 가기로 했는데,

마침 그 가게에서 멀지 않은 곳에 규카츠를 파는 곳이 있어서 거기로 갔다.

여기서 흑우로 만든 규카츠를 시켰다.

왜 사진을 업로드하면 이 페이지의 맨 위로 이동하는가..

호텔스닷컴 앱 처럼 이것도 잘못 만들었네. UX가 완전 꽝이다.

규카츠는 나름 맛이 있었으나, 신기한 맛? 처음 먹어보는 맛을 경험해 보는 정도...가 적당한 것 같다.

소고기는 그냥 구워먹는 걸로..

밖에는 사람들 기다리는 의자가 있었으나, 의자가 무색하게 시리 기다리는  손님이 아무도 없었다.

우리가 먹고 다시 나오는 길에 보니 아까 그 유명한 맛집은 두 테이블 정도가 빠졌더라.

안기다리길 잘 했다는 생각을 안고 오모테산도 길 쪽으로 걸어갔다.

그동안 도쿄에 5번 오면서 이쪽으로는 한 번도 안 와봤는데, 동네 분위기가 꽤 맘에 들었다.

주말이라 차도를 막아놔서 차도 안 다니고 양 옆으로 옷가게들도 많고 해서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다.

여기서 가게마다 들어가면서 쇼핑을 좀 하려고 했는데, 가격이 다들 좀 쎄서 그냥 윈도우 쇼핑만 하고 나왔다.

여기에 그 유명한 Blue Bottle Coffee가 있다고 해서 커피 좀 마실까 해서 갔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기념품만 사고 나왔다.

그리고 다른 데 갈 곳이 없는지 어슬렁 거리면서 돌아다녔다.


지나가다 발견한 길거리 카페. 나름 유명한 곳인지 손님으로 꽉 차있어서 먹지는 못하고 그냥 나왔다.

...Edge가 문제있어서 Explorer 11로 열어서 수정하려고 했더니 거기서는 아예 다운이 되어버린다.

아무래도 티스토리가 아직 윈도우10하고 안 친한 모양이다.

사진에 보이는 데가 친구가 갔었던 모찌 집이었는데, 거기서 테이크아웃으로 모찌 하나씩 사물고 나왔다.

흰 떡 속에 팥과 콩이 들었는데 담백하니 맛있었다.

거기서 골목골목으로 들어가서 빵집에 가려고 했는데, 오늘 가는 데마다 이상하게 사람이 많아서 거기도 못 갔다.

친구가 아는 데가 다 일본 사람들한테 유명한 맛집인가보다.

그래서 그 빵집 맞은 편에 있는 크레페 집에 갔다.

우리는 저 테라스 자리에 앉기로 했다.

그리고 좀 평이한 크레페를 시켰다.

바나나와 아이스크림과 메이플시럽이 올라간 크레페.

단숨에 먹어치웠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맛있었다.

여기까지 배를 채우고 걸어걸어 호텔에 복귀했다.

들어오면서 올리브영 같은 데 들러서 시세이도 썬크림을 샀다.

여기선 2200엔 정도인데 한국에선 4만원이 넘는 가격이어서 안 살 수가 없었다.

호텔에서 좀 쉬다가 저녁을 먹으러 나가기로 했다.

저녁은 아카사카 쪽으로 가서 먹기로 하고, 거기까지 걸어갔다.

오늘 하루종일 너무 걸어서 발바닥이 아팠다.

우리가 선택한 저녁 메뉴는 초밥.

가게 입구 사진은 찍지 않았다.

한동안 블로그를 내버려두다 보니 이걸 위해서 찍어야 겠다는 생각 자체를 못 했다.

대략 3500엔 짜리 초밥세트.

고등어초밥이 한국에서 먹던 것과는 다르게 하나도 비리지 않아서 놀랐다.

초밥들이 진짜 싱싱하고 맛있었다.

밥을 먹고는 지하철을 타고 가이엔마에 역으로 돌아왔다.

원래는 여기에 있는 튀김 집에서 맥주 한 잔 더 하려고 했는데 문을 닫아서 그럴 수 없었다.

할 수 없이 동네 마트에 가서 이것 저것 먹을 것 좀 사서 숙소로 돌아왔다.

내가 아이스크림을 좋아하는데, 처음 본 바나나우유 맛 아이스크림이라 안 살 수가 없었다.

그런데 약간 샤베트 느낌의 아이스크림이라 내 입맛에 맞지는 않았다.


2015.10.18.

아침에 일어나서 대충 준비를 하고 공항으로 향했다.

하네다 공항은 시내와 가까우니까 대충 10시쯤 일어나서 천천히 출발했는데 충분히 시간 여유 있게 도착할 수 있었다.

일단 표를 끊은 다음에 하네다 공항의 명소인 2층으로 올라갔다.

2013년에 왔을 때는 봄이라서 벚꽃으로 장식이 되어있었는데, 지금은 가을이라 단풍으로 장식되어 있었다.




공항 구경을 마치고 출국수속을 밟고 게이트 쪽으로 향했다.

하네다공항은 김포공항보다는 볼 게 많았다.

안에서 먹을 것도 좀 사고 시간 남아서 음악 들으면서 쉬기도 했다.

내가 탈 비행기.

모닝캄 회원이라 기다리지 않고 바로 들어갈 수 있었다.

2016년 3월까지인데, 그 전에 대한항공 한번 더 타야겠다.

비행기를 타고 한국에 도착하니 2시 반 정도 되었다.

뭔가 여행같지 않은 여행을 한 기분.

이렇게 짧게 외국 나갔다 온 건 처음인데 나름 재미있었다.

돈만 많으면, 아니면 특가 항공으로 싸게 갔다올 수 있으면 이렇게 갔다오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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