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월 아기 폐렴 모세기관지염 진단받고 입원 준비 중
안녕하세요.
저희 아기가 지난주 목요일부터 기침을 시작해서 가래 끓고 컨디션 나빠진지 6일째 됐습니다.
5일째까지의 경과는 아래 링크에 적혀있습니다.
6일차
오늘은 병원에 방문하기로 예정이 되어있던 날입니다.
아침에 아기가 기침 조금 하고 밥은 잘 먹고 해서 괜찮지 않으려나 싶었습니다.
그래서 오후에 병원에 방문을 했습니다.
저희가 가는 병원이 워낙에 환자가 많이 몰리는 유명한 병원이다보니 한시간 반 정도 대기했다가 진료를 받았습니다.
아기가 점심때는 밥을 50ml 정도밖에 먹지 않고,
진료 기다리느라 지치고 잠도 못자고 피곤해서 그런지
진료볼 때 엄청 찡찡대고 몸을 비틀어대서 청진기 대기도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간호사분과 제가 아기 몸을 잡아서 고정시켜서 겨우 진찰을 할 수 있었습니다.
숨소리를 들으시더니 가래가 많이 끓는다고 하셨고 다시 엑스레이를 찍어보자고 하셨습니다.
엑스레이 사진을 찍고 오니까 지난번 토요일에 찍었던 사진과 비교해주시면서 설명을 해주셨습니다.
설명 해주시지 않아도 저희가 그냥 보기에도 오늘 찍은 사진에서 폐 쪽에 하얀게 더 많아졌습니다.
엑스레이에서 폐 쪽에 보이는 하얀게 가래 라고 생각하면 되는데, 그게 폐쪽으로 내려가서 퍼져있기 때문에 폐렴이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원래 엑스레이를 옆에서 찍으면 심장도 갈비뼈에 딱 붙어있고, 횡격막도 둥그렇게 딱 모양이 잡혀있는데,
저희 아기 사진은 심장이 가운데로 떠있고 횡격막도 아래쪽으로 쳐져 있었습니다.
그건 폐렴때문에 들숨은 되는데 날숨은 잘 안돼서 폐가 부푼 거라고 하셨습니다.
그게 모세기관지염 증상이라던데,
폐렴이랑 모세기관지염이랑 이름 다르게 따로따로 적었지만 그냥 크게 폐렴 때문에 그런거라고 보면 된다고 합니다.
설명을 들으면 들을수록 심각해 보여서 너무 걱정되고 마음이 아팠습니다.
아기 상태가 점점 심해지고 있고, 밥도 잘 안 먹고 기운도 없고 약한 탈수증세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입원을 하는게 좋겠다고 하셨습니다.
오후에 방문했던 터라 바로 입원은 어렵고 내일 방이 생길 때까지 대기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혹시 몰라서 코로나 검사를 했는데, 아기 코에 면봉을 찌르고 꺼내는데 피가 묻어있어서 맴찢....
다행히 코로나는 아니었고,
일단은 간단한 호흡기 치료를 하고 귀가를 했습니다.
아기는 저녁은 100ml 정도 먹고 복숭아를 한 쪽 먹었습니다.
탈수증세가 없도록 밥을 안 먹으면 물이나 다른 거라도 먹이라고 의사선생님께서 말씀하셨거든요.
약 먹는 걸 너무 싫어해서 억지로 약을 먹였더니,
분유를 먹는 것도 같은 자세를 시켜서 그런지
온몸을 비틀면서 분유를 거부했습니다.
그래도 어찌어찌 70ml 정도 먹이고, 물을 먹였습니다.
저희 아기가 물은 참 좋아해서 작 먹어서 다행이었습니다.
그리고 눕히니까 소리도 내지 않고 바로 잠들었습니다.
평소에는 거실에서 놀 때 에너자이저처럼 지치지도 않는 아이였는데,
요새 아플 때는 조금 놀다가 아빠나 엄마 다리에 머리 기대고 누워서 좀 쉬다가 일어나고 그러는데,
그게 참 마음이 아프더라구요.
내일 빨리 입원실 자리가 나서 입원해서 치료받고 얼른 나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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