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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y X3000R 리뷰

불로소비 2017. 10. 29.

"아무 댓가 없이 내 돈 써서 쓰는 리뷰"

어느날 갑자기 액션캠이 사고 싶었다.

마땅한 변명거리가 없을까 생각하다가 여행가서 찍으면 되겠구나 하는 생각으로 비행기표를 예매했다.

액션캠 답게 패키지는 아주 간소했다.

방수 패키지 속에 본체가 담겨서 왔고 그 밑에는 라이브뷰 리모컨이 담겨서 왔다.

포장을 뜯었더니 그 속에 여러 나라별 언어로 되어 있는 설명서가 아주 묵직하게 담겨있었다.

나라별로 구분하기 귀찮았나보다.

박스 구성품은 다음과 같다.

본체, 방수패키지, 라이브뷰리모컨, USB케이블, 라이브뷰 충전 거치대, 라이브뷰 리모컨 손목거치대, 배터리, 어디 쓰는지 모르겠는 거치 두개.

 

[디자인]

방수팩 속에 들어있는 액션캠의 디자인을 보자면..

그냥 이렇게 쓸까 하다가 이내 마음을 고쳐먹고 방수팩에서 액션캠을 꺼내기로 했다.

패키지를 다 벗겨내고 혼자남은 X3000은 아주 작았다.

작고 귀여워. 그리고 뜨겁지...

뒷면의 Lock을 내리고 옆면을 따면 배터리를 넣을 수 있는 커버가 열린다.

성능을 시험해보기 위해 액션캠을 들고 공원에 나가본다.

아무래도 벌거벗은 X3000은 보기에 안타까워 렌즈 커버를 씌워주었다.

기스날까봐 너무 무서워ㅠㅠ 부담되는 가격인데 기스라도 났다간 큰일이다.

일단 X3000의 기능 중 단일 이미지 촬영 기능을 사용해 봤다.

 

[사진모드]

말하자면 그냥 사진 모드다.

기본 화각이 광각이기 때문에 광각으로 찍힌다.

흡사 LG G 시리즈의 광각렌즈로 찍은 듯한 느낌인데 해상력은 많이 떨어지는 느낌이다.

이 사진 찍어보고는 액션캠으로는 사진을 찍지 않기로 마음을 먹었다.

 

[손떨림방지]

다음은 영상을 찍어보았다.

X3000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 중 하나인 강력한 손떨방 기능을 느껴보고 싶었다.

결론은 항상 Active 모드를 켜고 다니자!

그런데 Active 모드도 그렇게 만족스럽지는 않았다.

걷는듯 안걷는듯 하길 바랬는데 그 정도는 아니었다.

평소에 쓰는 카메라인 G7X mk2 같은 경우에는 걸을 때도 거의 미끄러지듯이 움직이는 것에 비하면

불만족스럽긴 하다.

 

그리고 여행 가면서 촬영을 하고 느끼는 건데

광각이다보니 영상 사이드로 갈수록 왜곡이 생기는데

그러다보니 수평 맞추기가 쉽지 않았다.

현지에서 영상 확인할 여건이 안 되어 한국에 와서 확인했는데 죄다 비뚤게 들고 있었다.

손떨방이 강력하기에 짐벌이 왜 필요할까 라는 생각을 했는데

수평 맞추기 위해서라도 짐벌이 필요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영상은 비뚤어진 것 중에서 좀 덜 비뚤어진 쪽에 가깝다.

기기가 가볍고 세로로 길쭉한 모양이라 기기를 평평하게 들고있기 쉽지 않고

라이브뷰리모컨을 확인하면서 찍어야 되는데 배터리 때문인지 7~8초가 지나면 화면이 꺼진다.

 

[라이브뷰리모컨]

리모컨 같은 경우에는 한번 연결시켜놓고 나면 다음부터는 전원을 켜면 자동으로 X3000 전원도 켜진다.

그런데 연결되는데 약 5초 정도 시간이 걸린다.

그러다보니 찍고 싶은 광경을 바로 찍을 때는 리모컨을 통하지 않고 바로 본체 전원을 켜서 촬영하게 된다.

유용하게 썼던 때는 타임랩스를 찍을 때였다.

거치대에 놓고 나는 리모컨을 보면서 각도 맞춰서 찍을 수 있어서 편리했다.

촬영중일 때는 7~8초 뒤 화면이 꺼지고 거기서 녹화 버튼을 다시 누르면 화면이 켜진다

화면이 켜진 상태에서 다시 녹화버튼을 눌러야 촬영이 종료된다.

촬영이 종료된 대기 상태에서는 화면이 꺼지지 않는다.

그래서 별 생각없이 다니면 계속 화면이 켜진 상태에서 대기하다가 배터리 방전 ㄱㄱ

방수 때문인지 고무재질로 버튼이 다 쌓여있는데 녹화버튼을 제외한 나머지 사이드 버튼들은

누르기가 불편하다.

 

[장단점]

다른 액션캠과의 비교가 아니라 그냥 기기 자체로 느낀 점으로 말하자면

- 장점

1. 4K라 화질이 좋다.

2. 손떨방이 강력하다.

3. 크기가 작아 휴대하기 간편하다.

4. 광각인데 왜곡이 그렇게 심각하지는 않다.

 

- 단점

1. 발열이 상당하다.

2. 방심하면 배터리가 금방 닳는다.

3. 수평 맞추기가 쉽지 않다.

4. 밤에는 못 써먹는다. 노이즈 때문에..

5. 단점인지는 모르겠는데 타임랩스 방식이 요상하다. 1/2/5/10초 간격으로 1장씩 별도의 이미지로 저장하고 컴퓨터에서 특정 프로그램을 통해 합쳐주는 작업을 해야 한다. 꽤나 귀찮은 작업이다. 300장을 찍으면 10초짜리 영상으로 컨버전이 되는 걸 보면 타임랩스는 30프레임 영상이 되는 듯 하다.

 

결론적으로는, 내가 4K 동영상 촬영이 가능한 카메라가 있었으면 잘 안 썼을 것 같다. 배터리도 그렇고..

그래도 한번 잘 샀다는 생각이 든 적이 있었는데 바다에 뛰어들 때 방수케이스 씌우고 물속에서 촬영했던 것.

야외 활동을 많이 하면 구매해서 나쁠 건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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