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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주식] VTV, 대형 가치주에 투자하는 ETF

불로소비 2020. 4. 16.

※ 본 포스트는 주식의 매수 및 매도 추천 글이 아님을 밝혀드립니다.

 

오늘의 ETF는 미국 시장 내의 대형 가치주에 투자하는 ETF 상품인 VTV입니다.

가치주와 성장주의 구분에 대해서는 다들 아시리라 생각합니다만 그냥 다시 간단하게 말씀드리자면,

가치주는 현재 기업의 실적이나 가치에 비해 저평가되어 있어 상대적으로 주가가 저렴한 주식 종목을 말하고,

성장주는 현재 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는 종목으로, 상대적으로 현재 가치에 비해 주가가 높게 형성되어 있습니다.

 

흔히 가치주가 성장주에 비해 단기 수익률은 낮지만 안정적으로 꾸준히 상승할 수 있다는 인식이 많이 있습니다. 이는 개별 종목으로 봤을 때 어느 정도 그런 경향성이 있어 보입니다만 ETF 레벨로 갔을 때는 이런 특성이 좀 희석되는 느낌이 있긴 합니다. 가치투자를 하겠다고 했을 때, 개인투자자로서 저평가된 우량주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투자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성향에 맞는 ETF 상품에 투자하고 본업에 충실한 것이 더 나은 투자 전략이 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Vanguard Value ETF (VTV)

AUM 수수료 1년 수익률 3년 수익률 배당율 배당 주기
464억 달러 0.04% -8.6% 4.07% 3.1% 분기배당

VTV는 유명한 자산운용사인 Vanguard에서 2004년 상장한 ETF 상품입니다. CRSP US Large Cap Value Index라는 지수를 추종하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지수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미국 내 대형주 중에서 저평가 되어 있는 가치주로 구성된 지수입니다. 이 지수에서 가치주를 선정하는 기준으로 PBR, 과거 및 예상 PER, 배당수익률, PSR(주가를 주당 수익으로 나눈 비율) 수치를 사용한다고 안내되어 있습니다. VTV를 구성하는 기업들의 평균 PBR은 2.18, PER은 17.32로, S&P500에 투자하는 SPY의 PBR 3.4, PER 22.34에 비해 둘 다 낮은 수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VTV의 총 투자자산 규모는 464억 달러입니다. 약 2,300개 정도 되는 미국 시장의 전체 ETF 중 투자자산 규모 순위로 14위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큰 상품이며, 2008년 금융위기도 무사히 넘긴 상품인 만큼 상품 자체의 안정성은 뛰어난 상품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운용 수수료는 0.04%로 매우 저렴합니다. 비슷한 유형의 펀드(ETF가 아닌 펀드 상품 기준) 수수료가 1%인 것에 비하면 매우 저렴하며, ETF 중에서도 가장 저렴한 축에 속하는 수수료입니다. 장기 투자 시 거의 부담이 되지 않는 수치입니다.

 

VTV의 상장 후부터 지금까지 주가의 변동입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전고점을 회복하는 데 약 7년이 걸렸습니다. 아무래도 가치주에 포함되어 있는 분야 중에 금융 섹터가 차지하는 분야가 높기 때문에 금융 위기 때의 낙폭이 컸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 이후 큰 변동 없이 꾸준히 우상향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최근 1년 수익률은 코로나로 인해 -8.6%의 수치를 기록하고 있으며, 3년 수익률은 4.07%입니다.

 

 

배당율은 3.1%이고 분기배당입니다. 성장주 위주의 ETF 같은 경우에는 1%에서 위아래로 왔다갔다 하는 정도고, 비교적 배당에 후한 기업들이 많이 포함된 지수인 다우지수에 투자하는 DIA ETF도 2.6%의 배당율을 보이는 것에 비해 높은 배당 수익률을 제공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9년 째 꾸준히 배당금이 성장하고 있다는 점도 고배당을 생각하는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작년 기준으로 VTV 한 주당 3달러의 배당금을 지급했습니다.

 

VTV의 투자 섹터 별 비중입니다. 금융 섹터가 23.13%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헬스케어, 필수소비재 부분이 각각 19.79%와 12.48%로 2위와 3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요 몇년간 가장 핫한 섹터였던 기술 분야의 비중은 8.15%로 5위에 위치해 있습니다.

 

VTV의 투자 상위 10개 종목입니다. 버크셔 해서웨이, JP모건,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금융주 비중이 높으며, 존슨앤존슨, 프록터앤갬블 등 서비재 및 제약회사들의 모습도 보입니다. 대체로 한국 투자자들에게도 (특히 배당주로) 유명한 기업들이 많이 있습니다. 상위 10개 종목이 차지하는 비중은 23.05%이며, VTV에서 투자하고 있는 전체 종목 수는 334개 입니다. (Vanguard 공홈 기준 330개입니다. 세부적인 수치에 있어서 etf.com과 뱅가드 공식 홈페이지 사이에 약간의 차이가 있습니다만 투자에 있어서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기에 여기서는 etf.com 자료 기준으로 말씀드립니다.)

 

VTV 상품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는 기업들의 시가총액 가중평균은 1,422억 달러입니다. MAGA라든지 FAANG으로 구분되는 대형 IT 기업들이 빠져있기 때문에 이들을 포함하는 SPY나 QQQ 등에 비해 낮은 수치의 시가총액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VTV의 하루 평균 거래량은 3,841,739주, 금액 기준으로는 3억 6,250만 달러입니다. 평균 스프레드는 0.05달러로, 한국 돈으로 약 60원 정도이기 때문에 호가 차이가 매우 촘촘하고, 거래량도 충분히 많기 때문에 개인이 매수나 매도를 원할 때 즉시 편하게 거래할 수 있습니다.

 

사실 성장주와 가치주 사이에 어떤 기업에 투자하느냐는 많은 투자자들의 고민거리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여기서 한번 뱅가드의 가치주 ETF인 VTV와 성장주 ETF인 VUG의 주가 변동 비교 그래프를 가져와 봤습니다.

 

가치주와 성장주를 비교했을 때, 2008년 금융위기 이전에는 가치주의 성장이 더 두드러졌으나, 그 이후에는 큰 차이 없는 모습을 보였으며, 2015년 이후부터 성장주로 분류되는 인터넷, IT 기업들의 폭발적인 성장에 힘입어 성장주 ETF인 VUG의 수익률이 더 높아졌습니다. 이 팬데믹 위기가 지나간 이후 사회가 어떻게 진화하느냐에 따라 성장주와 가치주의 운명이 갈라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현재까지의 데이터로만 판단하자면 사실 시세차익이냐 안정적 배당이냐 하는 취향에 의해 투자를 결정해도 크게 무리는 없는 차이 정도이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참고로 VUG의 배당율은 0.98% 입니다.

 

※ 다시 한번, 본 글은 특정 종목의 매수나 매도를 추천하는 글이 아니며 투자에 따른 이익과 손해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개개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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